은혜를 받는 길

배진기목사, 시편 73:22-28

22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
23 내가 항상 주와 함께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24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25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
26 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27 대저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우리들이 성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중의 하나가 은혜라는 말 입니다.
은혜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10가지가 넘습니다.
대표적인 단어로 은혜를 ‘헨(hen)′이라고 하는데 인간에게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자발적이고 무제한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대표적인 단어는‘레하밈(rehamim)’인데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죄를 그 크신 사랑으로 용서해주시고 생명을 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은혜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서헬라어로 은혜라는 말을‘카리스(karis)’라고 하는데 이 말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뜻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다는 뜻입니다.
시편 49장20절에 보면 "사람이 존귀에 처하나 깨달음이 없으면 멸망할 짐승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존귀하고 높은 자리에 있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 받을 짐승과 같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은혜는 바로 깨닫는 마음을 받는 것입니다.
은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감사의 마음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 받았습니다’ 라는 말은 ‘깨달았습니다’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 73편은 아삽이라는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노래한 시편입니다. 아삽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깨닫는 은혜를 얻었고 감사함으로 시를 지어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했습니다. 아삽이 깨달은 은혜를 받는 길을 배우도록 합시다.

은혜를 받는 길은 자신의 우매무지 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제일 어리석은 인생의 모습이 자신의 우매무지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기록자인 아삽은 무엇보다 자신을 깨닫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성령의 조명을 받기 전에는 자신이 가장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인 줄로 착각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의심을 품고 하나님이 일을 잘못하신다고 생각하고 심지어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가 하는 의심까지 품게 되었던 것입니다.
시편 73:2 말씀에 보면 "나는 거의 실족할 뻔하였다"고 고백하고 있는데, 그는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의심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떠나갈 뻔하였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신다고 하면 어찌하여 의인이 고난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으시며 악인이 잘되고 형통하는데도 벌을 내리시지 않고 보고만 계시는가 하는 의심 때문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의심하고 하나님이 살아계심조차 의심하는 자리에 빠질 뻔하였다고 시편 73:1-21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아삽과 같은 경우를 당할 때가 있습니다. 이해되어지지 않는 경우를 우리는 허다하게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불평하거나 원망하거나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 인생이 우매무지한 존재임을 깨닫고 겸손해지면 됩니다.
22절에 보니 “내가 이같이 우매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라고 하였습니다.
아삽이 성령의 조명에 의해서 자신이 우매무지한 짐승과 같은 사람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해되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와 비밀을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리석고 우매한 짓임을 알아야 됩니다.
우리는 이해되어지지 않는 일들을 만날 때 먼저 아삽과 같이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우매무지하여 주의 앞에 짐승과 같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길입니다.
자신의 우매무지함을 깨닫는 은혜를 구하여 얻도록 합시다.
“나는 우매무지하오니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옵소서!”
겸손이 은혜를 받는 지름길입니다. 겸손하면 하나님이 더 깊이 깨닫도록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여 주십니다. 이 은혜를 얻지 못하면 우리는 실족하여 넘어지게 됩니다.

은혜를 받는 길은 임마누엘의 축복을 깨닫는 것입니다.

아삽은 자신의 우매 무지함을 깨달음으로 항상 주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얻었습니다. 모든 염려와 문제들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행복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23절에“내가 항상 주와 함께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좋은 일을 당할 때나 궂은일을 당할 때, 건강했을 때나 병들었을 때, 형통하거나 불통하거나,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항상 우리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심을 확신하시기를 바랍니다. 임마누엘을 깨닫는 것이 은혜를 받는 것이요 축복입니다.
이사야 43장 2절에 보니까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홍수와 불과 같은 시련과 환난을 당해도 우리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하셔서 그 시련과 환난에서 승리하게 해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때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느낀다 못느낀다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공기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보통 때는 느끼지 못하지만 심호흡을 한다든지 손을 흔들어보면 공기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지금 여러분 곁에 계시지만 평소에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세상을 살아갑니다. 여러분이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나님이 여러분 곁을 떠난 것도 아니고, 그것을 느낀다고 하나님이 여러분 곁에 계시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느낌에 관계없이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시면서 여러분을 붙들고 계시며 돕고 계십니다.
시편 16편 18절에 보니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항상 내곁에 계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면 죄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고, 시련과 환난 가운데서도 요동치 않고 승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 곁에 계셔서 무엇을 하십니까 ? 그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삽은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라고 고백 하였습니다.
또 아삽은 24절에서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라고 고백 하였습니다. 임마누엘의 주님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교훈해주고 계십니다.
우리의 느낌이나 감정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감정을 의지하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날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의연한 자태를 잃지 않는 산처럼 변치 않고 우뚝 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원불변하신 하나님의 말씀만 굳게 의지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일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불행한 사건이 다가오더라도 환경을 바라보지 말고 감정을 의지하지 말고 주님과 주의 말씀만 굳게 의지하고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어떤 축복이 있습니까 ?
아삽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말씀을 의지하므로 얻은 자신의 축복을 간증합니다.
그는 본문에서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가 고난을 극복하고 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영광을 허락하여 주십니다.
우리가 임마누엘의 은혜를 깨닫고 살면 주께서 우리의 오른 손을 붙들어 주십니다.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해주십니다.
결국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해주시고 세워주십니다.

은혜를 받는길은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아삽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밖에 사모할 자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5절의 말씀을 같이 읽어 봅시다.
“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 ”
때로 우리가 세상과 사람과 물질을 의지해 보지만 다 부질없고 허무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물질은 정함이 없는 뜬구름과 같아서 언제 우리 곁에서 흘러서 떠나가버릴지 모릅니다. 권력을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시편 146편 3절에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 호흡이 끓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라고 말씀 하였습니다.
이사야 2장 22절에 보면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27편 10절에 보니까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너무도 이기적 이고 정욕적이어서 자기에게 유익이 있으면 사랑하고 의지하지만 이젠 쓸모가 없다고 생각되면 남편이나 아내나 부모나 자식을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절대로 여러분을 버리지 아니하십니다. 우리는 아삽과 같이 깨달아야 합니다.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의 반석이 무엇입니까 ?
혹 물질이나 세상의 권세가 여러분의 마음의 반석이 되어있지는 않습니까 ? 여러분은 혹시 세상의 분깃을 좇아서 방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영원한 분깃을 좇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
사도바울은 빌립보서 3:13-14에서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라고 오직 주를 사모하는 마음을 고백하였습니다.
본문 26절을 같이 고백해봅시다.
“ 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
우리는 아삽이 얻은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오직 주님 만이 나의 사모할 자이심을 깨닫는 것입니다.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가 없나이다. 주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며 나의 영원한 분깃이 되십니다.”

은혜를 받는 길은 진정한 복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의 쾌락과 유익을 위해 이 남자 저 남자의 품에 안기는 음녀와 같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가까이함이 최고의 행복임을 깨닫고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본문 27-28절을 읽어봅시다.“대저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내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면 우리는 음녀와 같이 망하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저절로 우리는 하나님께로 붙게 됩니다.
하나님께 나에게 가까이 오시라고 하지 말고 내가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야만 합니다. 내가 피난처를 찾아가야 합니다. 피난처가 나를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피난처로 뛰어 들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여하고 기도에 힘쓰고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삶의 파장을 하나님으로 넘치게 해야 합니다.
아삽은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한다고 하면서 여러분의 삶의 파장이 세상으로 차 있지는 않습니까 ? 복음의 파장이 우리의 삶의 주변을 가득히 채우도록 합시다.
하나님을 가까이함이 복입니다.

결론을 맺습니다.

아삽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얻는 길을 깨닫는 지혜자가 됩시다. 우매무지함을 깨닫고 겸손함을 갖는 것이 은혜를 얻는 길입니다. 임마누엘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이 은혜를 얻는 길입니다. 오직 주님만을 사모하여 내 마음의 반석과 영원한 분깃으로 삼는 것이 은혜를 얻는 길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함이 최고의 행복임을 깨닫는 것이 은혜를 얻는 길입니다.
은혜를 얻기 위하여 열심히 예배에 참여하며 삶의 범사를 기도로 행하므로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언제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므로 우리 마음의 파장을 하나님으로 가득히 채우도록 합시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오른 손을 붙드사 피난처가 되어 주시고 말씀의 교훈으로 우리의 길과 걸음을 인도하시며 영광으로 영접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