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본 문 : 고린도후서 1:3-11
설교자 : 성홍모목사, 영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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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동영상을 보신 후에 설교하겠습니다.

   오늘 읽어드린 본문 말씀에는 ‘위로’라는 말이 아주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3절에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4절에 “우리를 위로하사”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렇게 오늘의 본문에서는 10번이나 '위로'라는 말이 나옵니다.

   “위로”라는 그리스 말은 “파라클레세오스”라고 하는데, 이 말은 ‘격려, 권면, 간청, 위안, 위로’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우리 하나님은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이사야40:1 말씀에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백성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66:13에서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합니다. 사람은 위로하고 격려받아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목사님 같은 분은 위로 받을 것도 없고, 낙심하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여러분과 똑같습니다. 저도 때로는 낙심하고 좌절하기에 위로받아야 하고, 격려 받아야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해주십니다. 우리는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하셨는데, 이 말씀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위로를 받는다는 말씀이요, 오늘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위로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아버지의 집에 오셨습니까? 우리의 모든 어려운 형편을 알아주시는 하나님께 그 고통을 내어놓고 위로받고, 해결 받는 시간이 되어야겠습니다.

   영어로 위로하다는 말을 ‘Comfort’ 라고 합니다. 그런데 “com” 이라는 말은 "with", "together"라는 말로 “함께”라는 말이요, “fort”라는 말은 성채, 보루 요새라는 말인데, 이 말은 “함께 함으로 힘을 얻는다”는 말입니다. 위로는 함께 함으로 힘을 얻게 합니다.

    옛날 영국 빅토리아 여왕 때에 왕의 총애를 받는 신하의 아내가 자식을 기다리다 아기를 유산하였습니다. 아내는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죽으려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여왕이 친히 그녀를 방문하였습니다. 여왕이 방문한 이후 여인은 놀랍게 회복되어 삶의 페이스를 되찾았답니다. 도대체 여왕이 찾아와 무슨 말을 해 주었느냐고 묻자 이 여인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여왕은 제 손을 잡고 꼭 한마디 말을 하셨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어떤지 내가 알아요.’ 그 말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저는 여왕폐하께서 얼마 전에 나처럼 유산한 것을 기억해 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여왕께서 나 같은 여인까지 찾아온 이유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그분의 손을 잡고 있는 순간 이 고난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이상하게 제 가슴을 죄고 있던 고통이 저에게서 떠나갔답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은 주님을 위하여 환난을 당해보았고, 주님이 주시는 위로로 힘을 얻었습니다. 롬8:35에서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고 하셨습니다. 바울이 환난, 곤고, 박해 기근, 적신, 위험 칼에 놓여 있었기에 그런 험한 단어, 우리들이 싫어하는 단어를 나열할 수 있었습니다.

   고후11장을 보면 바울은 정말 패배를 모르는 불사조였습니다. 바울의 말씀을 쉽게 설명해봅니다. 그가 받는 환난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미친 사람의 말 같겠지만, 나는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하는 사람들 보다 수고를 더 많이 했고 감옥에도 더 많이 갇혔고 매는 수도 없이 맞았고 죽을 뻔한 일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를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고 몽둥이로 맞은 것이 세 번,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고 밤낮 하루를 꼬박 바다에서 표류한 일도 있습니다. 자주 여행을 하면서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 도시의 위험, 광야의 위험, 바다의 위험, 가짜 교우의 위험 등 온갖 위험을 겪었다”(공개역 고후11:23-27)고 했습니다.

   고후1:8-9에서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보면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서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순간 나 한 사람 삶을 포기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울의 손을 붙잡아 주셨고, 위로하시는 말씀 한 마디를 던져 주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그 어떤 위로도 위로가 아니라, 조롱과 멸시의 말로 들을 수 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만이 참된 위로가 됩니다.

   우리 사람들이 위로한다고 하는 말이 위로는커녕 상처에 더 큰 상처를 주고, 더 아프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을 참으로 잔인하게 대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지금 환난을 당하여, 상처를 받아 고통 받고 신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로한다고 하는 사람이 제3자적인 관점에서 말합니다. 자기는 그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인생을 순탄하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 환난당한 사람이 참으로 어리석어 보입니다. 인생을 왜 그렇게 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말합니다. 자기는 전혀 고통을 받아보지 못하였으나 위로는 해야 하는데, 부드러운 말과 미소로 말하지만, 지금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을 날카로운 칼로 상처를 더 깊게 합니다. 문제를 제대로 보지도 못합니다. 고통 받는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그가 말하는 것이 고의가 아니니까 항의할 수도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더 깊은 상처를 받고 좌절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말을 꺼냈는데, 이제는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헝클어지고 말았습니다.

   지금 환난당하는 교우의 고통스러운 일들을 그냥 묵묵히 들어주고 이해하고 그 아픔을 그대로 받아주기만 해도 됩니다. 자기가 해결해주려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들어주기만 해도 됩니다. 그냥 앉아 있어만 주어도 됩니다.

    헨리 나우엔 박사는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책에서 이러한 과정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상처 입은 치유자이십니다. 그 책은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과 고난 받는 사람을 치유하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진정 "상처 입은 치유자" 이셨습니다. 인간의 고통, 죄악으로 인한 고통을 아시는 아는 분이시며, 우리의 마음 안에서 우리의 마음을 읽으셨습니다. 이사야서 안의 수난 받는 종의 모습 안에서 자신을 보셨고, 십자가로 이어지는 자신의 앞날을 피땀을 흘리면서도 받아들이셨습니다. 상처 입은 사람은 많아도 치유자가 없는 오늘의 현실 속에 절실히 필요한 사람은 "상처 입은 치유자"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주시는 참된 위로로 우리의 상처는 회복되고, 환난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약하고 아픈 상처를 그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우리 주변의 상처 받은 사람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으로 받은 위로만이 모든 고난을 견디게 하시고 이기게 하십니다. 3절입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자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높여 찬양해야 합니다.

    4절입니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우리는 위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위로가 있으니,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주님 안에서 위로해주시고, 우리가 받은 위로를 가지고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이웃을 위로하라고 하십니다.

    사도바울은 롬12:15에서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하셨습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즐거워 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워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사람들은 참으로 옹졸합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픕니다. 제발 소아병적인 인생을 살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을 넓게 보시고, 사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원문 성경에서 가장 짧은 구절은 요11:35이라고 합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라고 합니다. 원문은 “에다크뤼센 호 이예수스”라고 하여 “예수가 울었다”는 말입니다. 우리 주님은 사랑하는 친구 나사로의 죽음과 두 누이가 우는 것을 보시고 함께 울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어려운 형편을 보시면서 함께 울어주십니다.

   5절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이 우리의 부주의와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면 그것은 내가 받아야 하고, 나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니 그것을 가지고 위로받겠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받는 고난이 그리스도의 고난, 주님을 위한 고난이요, 십자가를 지는 고통이라고 하면 세상으로 위로받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알아주시고, 주님이 주시는 위로만이 그 고난을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마5:10-12에서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6절입니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결론적으로 7절입니다. “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위로에도 고러할 줄을 앎이라”

    사도들은 간절하게 바라고 소망하는 것은 모든 교회로 하여금 주님이 받으신 고난에 참여하고, 또 하늘의 신령한 위로에도 참여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그가 사형선고를 받을 것 같은 죽음의 순간에도 자기를 의지하지 않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였습니다.

    바울을 큰 사망에서 건지신 하나님이 우리의 힘든 순간에도 건져주십니다. 하나님은 위로하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반드시 건져주십니다.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시고, 승리하게 붙들어주십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고통스럽습니까? 주변의 모든 사람이 도움은 없고, 그저 고통만 가져다주고 있습니까? 우리 주님, 십자가에 달려죽으신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주님은 나의 고통을 아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길 힘을 주십니다. 그분 예수님께서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 : 33)고 하셨습니다.

   ‘데니스 디한’이라는 목사님은 ‘매일의 양식’의 편집자로서 수십 년 동안 ‘매일의 양식’에 글을 써오셨습니다. 그분은 8년 전에 17살 된 아름다운 막내딸을 교통사고로 잃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자 목사님은 더 이상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의 딸은 너무나 좋은 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미소를 가지고 있었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하나님 앞에 경건함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씨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던 좋은 딸이었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목사님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믿었던 하나님, 그동안 믿었던 성경, 그동안 믿었던 천국도 흔들렸습니다. “그렇게 사랑스런 딸이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죽을 수가 있는가?” 누가 그것을 설명하고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장례를 마친 후에도 목사님은 몇 달 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목사님은 조용히 앉아서 하나님을 바라봤습니다. 그러자 ‘모든 위로의 하나님’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위하여 독생자를 보내주셨고, 지금 그 딸은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고 디한 목사님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눈물의 계곡, 슬픔과 고통의 계곡을 지나왔습니다. 그러나 모든 위로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셨고 내 곁에 계셨고 나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자신의 아픔과 슬픔과 고통을 하나님께 가져왔습니다. 사람은 위로할 수 없었으나 위로의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셨고 다시금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그 때 이후로 ‘매일의 양식’에 쓴 그분의 글들을 보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위로가 넘치고 은혜가 풍성하고 이해와 사랑이 깊어진 것을 보게 됩니다.

   목사님은 고난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그와 같은 극심한 고난을 경험한 적이 없었고 다만 성경공부와 묵상을 통해 글을 썼지만 이제는 엄청난 아픔과 고통, 슬픔, 안타까움, 외로움, 이별을 거치고 성령의 감동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수많은 독자들에게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디한 목사님에게 닥친 역경이 변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위로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은 고난 중의 우리를 위로하시고, 고난을 이기게 하시고 있습니다. 모든 근심, 걱정, 고난을 주님 앞에 내어놓고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를 사모하여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모든 형편과 처지를 알고 하늘의 신령한 것으로 갚아주시고, 해결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 주님의 사랑으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