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4:19~24)홍문수목사

  매년 새해가 되면 제가 거의 빼놓지 않고 설교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예배입니다. 이렇게 연초에 예배에 관해 설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만큼 예배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신앙생활의 기본이고 핵심입니다. 그리고 예배 생활에 따라 인생이 좌우됩니다. 저는 성경적으로, 목회 경험적으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배만 제대로 드려도 신앙생활을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고, 아울러 인생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신앙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통틀어서 예배는 가장 중요한 ‘최우선순위’(The First Priority)입니다. 예배 생활이 흐트러지면 모든 게 흐트러집니다. 신앙도 흐트러지고 인생도 흐트러집니다. 마치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전체가 엉망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가 신년초가 되면 새로운 각오를 하죠. 그 가운데 제일 먼저 점검할 게 바로 예배생활입니다. 이것은 영적 건강과 관계가 있습니다. 육적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정기검진을 받는 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제가 아는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그가 40대 초반에 담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그런데 부임하자마자 장로님들이 부부가 함께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강권하는 겁니다. 바쁘기도 하고 건강에 자신이 있어서 귀찮게 여겨졌습니다.  하도 권해서 억지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사모님이 암 초기인 것이 발견됐습니다. 치료를 잘 받았고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입니까! 건강검진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영적 건강 체크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육체도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영적으로는 더 모르잖아요. 그러기에 더더욱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영적 건강 체크 항목 중 제일 꼭대기에 있는 게 바로 예배 생활입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시고 이 시간 말씀을 통해 각자 나 자신의 예배 생활을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참 예배자로 세워지고 예배의 감격과 축복을 회복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예배의 중요성 : 인생의 존재 이유

  예배가 중요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예배가 인생의 존재 이유라는 사실입니다. 예배는 영어로 worship이라 하죠. 이 단어는 worth(가치있는)과 ship(신분)의 합성어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위대하신 하나님께 최상의 가치를 돌려드리는 행위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인간 편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성경 원어 헬라어로 예배한다는 말이 헬라어로 ‘프로스퀴네오’(proskunew)인데(요4:23~24), 몸을 굽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① 창조의 목적 :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 바로 예배입니다. 그래서 예배가 중요한 것입니다. 사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찬송을 부르는 게 바로 예배죠. 하나님이 우리를 예배자로 창조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인생이 왜 망가질까요? 왜 불행해질까요? 인생의 목적인 참 예배자로 살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맘대로, 내 멋대로, 내 영광을 위하여, 내 잘난 맛에 살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어떤 제품을 구입하면 사용설명서 즉 매뉴얼이 따라오죠. 이건 뭐에요? 제작자가 제품을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놓은 겁니다. 그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거나 작동되다가도 금세 고장이 납니다. 매뉴얼대로 사용해야 오래 오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살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평안과 기쁨이 흘러넘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인간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예배하는 대신 자기를 높이고 영광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창세기 3장을 보면, 인간의 범죄와 타락 원인이 예배를 거부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뱀(사탄)이 여자에게 접근해서 어떻게 유혹합니까?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과 같아진다고 했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담과 하와가 그 말에 속아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고 말았습니다. 이미 그 마음에 하나님께 예배하기를 기부한 것입니다. 여기서 인간의 비극이 시작됐습니다. 인간은 예배자이기를 거부함으로 인생을 망치게 된 것입니다. 생명과 축복의 길 대신 멸망과 사망의 길을 가게 됩니다. 

  ② 구원의 목적 :

  비극 가운데 빠진 인간을 불쌍히 여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를 지심은 인간을 죄와 영원한 사망에서 구원한 후 예배자로 회복시키기 위함입니다. 요컨대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도 예배인 것입니다. 엡1:5~6 보면 이런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6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해서 하나님의 자녀 삼으신 것은 원대한 계획 가운데 이뤄진 겁니다. 천지 창조 이전에 이미 예정하시고 선택하신 겁니다. 그 계획을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셨는데, 그 구원의 목적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찬송하며 예배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예배를 최우선순위로 삼아야 합니다. 이 세상 살 동안은 물론이고, 장차 천국에 들어간 이후에도 예배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계7:9~12 “9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10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11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서 있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12 이르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하더라” 하나님의 보좌 앞의 광경을 묘사한 말씀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천국에 올라가 하나님과 어린 양께 찬송과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장엄한 예배의 광경입니다. 그 모습이 영원히 지속될 겁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어떤 분은 이렇게 반문합니다. 천국에 가면 지루하지 않을까? 안 갈 수도 없고 말이야.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천국은 무궁무진한 곳입니다. 아무리 즐기고 누려도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배의 기쁨은 제대로 맛보기만 하면 세상에서도 가장 큰 기쁨입니다. 더욱이 천국의 예배는 세상에서의 예배와 차원이 다릅니다. 지극한 기쁨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예배를 기쁨으로 열심히 드리시기 바랍니다. 전도는 천국에 가면 못 하니까 열심히 해야 되고요, 예배는 천국에 가서도 영원히 계속되니까 열심히 드려야 합니다. 인간의 영적인 존재로 영이신 하나님과 만나고 예배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어 있습니다. 영적인 본능입니다.

[2] 예배의 방법 : 영과 진리로

  본문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을 보십시오. 그 여인은 다섯 번이나 결혼에 실패하고 지금도 한 남자와 동거 중입니다. 그래서 사람들 이목이 부담되니까 다른 사람들이 낮잠을 자거나 쉬는 시간에 우물가에 와서 물만 길으러 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대화하던 중 이 분이 선지자가 아닐까 생각하고는 예배에 관해 질문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예배에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절~20절. “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그 당시 사마리아인들은 혼혈족으로 유대인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성전에 가지 않고 그리심 산에 모여 따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물론 그들의 예배는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리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예수님이 오셔서 시간이나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예배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23절.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 ”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 이후 예배의 방법이 새로워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됐다는 겁니다. 이게 바른 예배이고, 그렇게 예배드려야 하나님이 받으십니다. 23절(하)~24절. “23 ...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in spirit and in truth) 예배할지니라” 여기서 찾는다는 단어는 성경 원어 헬라어로 ‘제테오’(zhtew)인데, ‘소원하다’ ‘요구하다’ ‘열망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참 예배자를 애태워 찾으신다는 겁니다. 무슨 뉘앙스입니까? 이 세상에는 참 예배자가 흔치 않다는 사실, 즉 많은 사람들이 예배에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혹 예배를 자주 드리지만, 부지불식간에 예배에 실패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점검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예배해야 될까요? 영과 진리로(in spirit and in truth) 예배해야 합니다.

  ① 영으로 예배 :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눈이나 감각기관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영으로 하나님을 만납니다. 이건 오직 성령의 인도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성령이 함께 하실 때 우리의 영이 하나님을 만나고 드려집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가 아니라 영혼을 보십니다. 잠23:26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 ”
마음을 달라는 것, 이게 바로 하나님이 나를 향해 갖고 계신 유일한 소원인 것입니다.
마음을 담지 않은 그 어떤 예배 순서도 무의미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면서 예배해야 합니다. 기도 시간이나, 찬양 시간이나, 설교 시간이나 봉헌 시간이나 하나님을 대하듯이 해야 합니다. 마치 앞에 서 계신 것처럼 느끼면서 예배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당연히 마음을 집중하게 됩니다. 형식적으로 건성으로 드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배를 자주 드리고 익숙해지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져 형식화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른 데 빼앗길 수 있습니다. 몸은 와 있는데 마음은 딴 데 가 있는 겁니다. 예배 시작할 때 마음이 몸에서 떠나 여기 저기 다니다가 끝나는 시간에 다시 돌아오는 식입니다. 혹은 넋을 놓고 있거나 졸음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기도로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령이 우리 마음을 붙들어 주셔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예배할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특히 설교 시간에 마음을 집중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다 보니까 육신이 피곤할 때 그럴 수 있죠. 초대교회 시대에도 그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행20:7~13 ‘보면 바울이 드로아에서 예배 중 설교하고 있는데, 3층 창문 문턱에 앉아 졸던 청년 유두고가 떨어져 죽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살려냈기에 망정이지 큰일 날 뻔했습니다. 

  어느 목사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아버님을 모시고 살아 담임하는 교회에 출석하시는데 예배 시간마다 앞자리에 앉아서 주무시는 겁니다. 교인들 앞에 너무 민망해서 고민하다 꾀를 냈습니다. 어린 아들에게 할아버지 옆에 앉았다가 주무시면 깨워드리라고 부탁하면서 1천원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몇 주 재미를 봤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에 보니까 할아버지가 주무시고 있는데, 옆에 있는 아이가 깨우지 않는 겁니다. 화가 나서 저녁에 집에 가서 다그쳤습니다. 그러자 꼬마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깨우지 않으면 2천원 주신다고 했어요.” 우스갯소리지만 자칫 잘못되면 누구든지 이럴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컨디션 조절하시고, 기도로 준비하시고, 아멘으로 화답하시고, 메모하시고 ...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진지하게 집중하시는 분들은 눈에 들어옵니다. 은혜가 임하는 게 보입니다. 그런 분들은 보면 영이 살아 있습니다.
  
  ② 진리로 예배 :

  또한 진리로(in truth) 예배해야 됩니다. 뭣도 모르고 예배드리지 말고 진리를 알고 예배드리라는 겁니다. 막연하게 지성이면 감천 식으로, 정화수 떠놓고 빌듯이 무조건  예배드리면 은혜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진리의 말씀 중심으로 예배드려야 참 예배입니다. 전5:1 “ ...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 ” 진리의 말씀이 없이 형식이나 절차만 진행하면 그런 예배는 하나님이 받으시지 않습니다. 또 말씀을 통해 성령이 역사하시므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합니다.

[3] 예배의 축복 : 영육간에 승리

  이와 같이 예배를 잘 드리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고 기뻐하십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춤추게 한다!” 예배 그 자체는 우리 인생의 존재 이유이며, 성도의 당연한 책임입니다. 그러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내려주시고 놀랍게 축복하십니다.

  예배를 드리다 보면 먼저 영혼이 은혜를 받게 되죠. 그 은혜가 우리 인생 전반을 축복으로 인도합니다. 예배는 우리를 축복하되 영육간에 승리를 가져다 줍니다. 시84: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성전예배를 사모하는 시편 기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순례 길에 나선 그는 이미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열려 있습니다. 이처럼 예배를 사모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삼상2:30(하) “ ...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하나님을 높이고 예배하면 하나님도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존귀케 하시고 우리의 삶을 축복하십니다. 예배에 실패하면 정반대로 하나님이 우리를 멸시합니다. 그러면 망하는 거죠.

  여러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배에 승리하면 인생에도 승리합니다. 예배에 실패하면 인생에도 실패합니다. 이게 공식입니다. 요삼1: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예배에 승리하면 영혼에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져 신령한 기쁨과 평안이 흘러넘칩니다. 영혼이 잘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설사 환경 조건이 변화되지 않아도 이미 행복한 겁니다.

  본문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을 보십시오! 나중에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해 주셨어요! 그러자 너무 기뻐서 물동이도 던져두고 마을로 갑니다. 신바람이 나서 사람들에게 전도합니다. 다섯 남자를 갈아치워도 만족이 없었는데 이제 예수님을 만난 후 예배가 회복된 후 기쁨이 충만합니다.

  영혼이 기쁨으로 충만해지면, 더 나아가 하는 일이 술술 풀리게 됩니다.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일의 능률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도와주십니다. 능력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고난이 오더라도 결국은 극복하고 승리합니다.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 갇혔을 때의 일입니다.(행16:19~40) 애매하게 붙잡혀 실컷 얻어맞았지만 한밤중에 일어나 기도하며 찬미합니다. 그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로 지진이 나고 옥터가 흔들립니다. 졸던 간수가 깜짝 놀라 자결하려고 해서 만류합니다. 놀란 간수가 바울 일행을 집에 초대합니다. 복음을 전하자 온 식구가 세례를 받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하나님의 은혜로 당당히 출옥하게 됩니다. 예배를 기뻐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였습니다.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가 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의 주체 세력은 무신론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주일예배 방해하고자 1주일을 10일로 바꾸었는데,  모든 산업 생산량이 40% 감소하고 말았습니다. 러시아 혁명 당시 레닌은 1주일을 8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자 생산량이 30% 감소했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반대로 1주일을 6일로 바꿉니다. 주일예배를 방해하고 노동자들에게  환심을 사려고 했던 겁니다. 그래도 생산량이 30% 감소하자 다시 7일로 되돌려 놓고 말았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예배는 이렇게 놀라운 것입니다. 모든 것의 근원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에는 만사를 제쳐놓고 꼭 예배를 최선을 다해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육신도 강건해집니다. 실제로 예배를 잘 드리면 면역력이 증가하고 육신이 건강해지고 수명도 길어진다는 연구 조사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도 마음이 즐겁고 긍정적이면 병에 잘 안 걸리고, 혹시 병에 걸려도 쉽게 치유된다는 사실은 이미 상식이 되어 있습니다.

  치유상담가의 책에 나오는 사례입니다. 어느 회사의 사장과 전무가 함께 식사로 회를 먹었는데 복통이 나서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사장은 식중독으로 사망했는데, 부검 결과 사인은 치명적 독성을 가진 비브리오균 감염 때문이었습니다. 한편 전무는 멀쩡했는데, 그의 위에서는 죽은 비브리오균들이 검출됐습니다. 죽은 사장은 평소 치열한 경쟁 가운데 적도 많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살았습니다. 교회에 몇 번 가본 적은 있지만, 참 신앙은 없었습니다. 당연히 예배의 감격과 주님을 만난 체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비브리오균을 이길 만한 면역력이 없었던 겁니다. 반면 전무는 새벽기도회에 어르신 모시는 차량 운행 봉사를 할 정도로 열심 있는 신자였습니다. 가정도 화목했습니다. 늘 집안에 찬송과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항상 예배를 사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비브리오균이 침투해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예배를 통해 은혜 받는 사람은 육체도 강건해 집니다.

  그러니까 만사영통(萬事靈通)입니다. 영혼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만나고 잘 통하면 만사가 형통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신통(神通)하면 인간관계도 좋아집니다. 인통(人通)이죠. 그러면 물질 관계도 좋아집니다. 매사가 인가 관계 아닙니까? 인통하면 물통(物通)하게 됩니다. 이게 곧 예배를 통해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한 원리입니다. 만사영통이 곧 만사형통(萬事亨通)인 것입니다.

  여러분, 신년초에 무엇보다 영적 건강을 위해 예배 생활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예배를 정말로 최우선순위로 여기고 있는가? 그러기에 예배를 제대로 드리고 있는가? 영과 진리로 예배하고 있는가? 예배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가? 예배의 감격과 기쁨이 있는가? 이런 질문에 모두 “예!”라고 대답할 수 있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영혼이 잘 되고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