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 시 84:1-12,김정호목사
━━━━━━━━━━━━━━━━━━━━




지난 한 주간은 `가정목회'에 대해서 공부를 하였다. 첫날 늦게가서 맨 뒤에 앉게 되었다. 잘 들리지도 않았고, 졸리웠고, 주위에 있는 분들도 떠들고 강의가 신통치 않다고 불평을 하였다.
그래서 둘째날부터는 맨 앞자리에 앉았다. 정확하게 잘 들렸고, 졸립지도 않았다. 모두다 열심히 듣고 사람들이 강의 내용이 좋다고 칭찬를 한다. 공부하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공부하는 자리가 중요하다.
공부하는 이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릴때도
오로지 받겠다고 마음을 가지면 은혜를 받는다.
앞자리 잘 들리는 자리에 앉으면 은혜를 받는다.
열심히 예배하는 믿음 있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은혜를 받는다.
같은 한시간 예배드리는데 졸다가, 떠들다가, 은혜를 못 받는것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받으면 날마다 복되고 아름다운 일이다.
시편 기자가 성전을 그리워한 것은 성전 건물 그 자체 때문이 아니고, 성전에 계셔서 뭇 사람들의 찬송과 기도를 들으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우주 어디든 계실수 있지만, 이 땅에서 특별히 예루살렘에서, 그 성전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를 받고자 하셨다. 그래서 전 세계의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예루살렘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예배하는 것이다. 이곳은 오늘 우리나라에서 타향에 나가 돈벌이하고 있는 사람들이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교통전중을 하면서라도 고향에 돌아가 부모형제, 친척등과 더불어 명전을 진는 것과 비슷하다. 명절을 고향에서 지낸 뿌듯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한번 예루살렘 성전에 다녀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 방문해서 경건한 기쁨과 감격을 가지고 살아가는 곳이다. 오늘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세에 어떤 복이 있을까?

1. 하나님을 만나는 복이다.
1절에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하나님이 계신 집이기 때문에 성전이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은 과거 예루살렘 성전이 서있던 자리위에 메자와 메리나에 있는 사천과 함께 이슬람 3개 서원중에 하나인 바위사원(Dome of the Rock)의 왼쪽에 세워졌다.
건물이 아무리 크고 웅장하다 하여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은 결코 아름답거나 사랑스러운 곳이 될 수 없다.
교회당 건물이 좋고,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모여도 하나님이 거기 계시지 아니하면 그곳을 교회라고 말할 수 없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만나 뵙는 것이 곧 예배이다. 예배는 하나님과 나와의 개인적인 만남이 꼭 있어야 한다. 사람은 많이 만나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참된 예배를 드린 것이 못된다. 오늘 만나고 돌아가시기 바란다.
며칠전 어느 골목에서 50대 후반의 두여인이 차를 세워놓고 크게 싸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내용인즉, 좋은 골목길에서 서로 먼저 가려고 하다가 시비가 붙은 것이다. 차가 망가진 것은 아니다. 한 여인은 어제 승용차를 샀고 또 한 여인은 국산 최고급 승용차였다. 옷도 잘 차려입고, 화장도 잘하고, 꽤나 잘 사는 부인네들 같았다. 자존심의 차들같이 보였다. 서로 반말을 하며 큰소리로 욕하고 손이 올라가고, 뺨, 머리등을 서로 때리고 20-30분 정도 이런 상태가ㅏ 되니 교통마비가 되었다. 사람들이 욕하고 신경질이 나자 나중에는 교통순경에 의해서 끌력가는 모습이 가관이다. 조금의 인내, 양보, 아냥, 사랑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큰 망신인가? 이 두사람은 서로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들이었다. 만남 때문에 불평, 불편하였다. 사람을 잘못만나면 불행해지고 큰 피해를 본다.
고기잡이 베드로가 예수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부로 살다가 살라진 평범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삭개오가 뽕나무 위에서 예수를 만나지 못했다면 세리장으로 지냈다가 죽었을 것이다. 사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예수믿는 사람과 교회를 핍박만하다가 지옥에 갔을 것이다. 우편 강도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는 지옥에서 심판받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누구든지 예수만나면 행복과 축복과 구원을 받는 것이다.
오늘은 이 성전에서 예배드리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큰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2. 힘을 얻게 되는 복이다.
5절 "주꼐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이에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을 만나뵙고 새 힘을 얻어야 계속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흔히 "은혜를 받는다"는 말을 쓰는데 하나님을 만나 새 힘을 얻었다는 뜻이다.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다가 힘을 공급받고서는 다시 집으로, 직장으로, 사회로 돌아가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은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힘이 생기고 꾸중을 하면 힘이 빠지고 좌절한다. 환자는 의사가 좋아졌다고 하면 힘을 얻고 웃을 수 있지만 나빠지고 있다고 하면 낙심과 기절까지 한다. 성도는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으로 힘을 얻게 된다.
성도는 교회에 와서 자주 자주 예배를 드려야 힘을 얻게 된다. 예배는 생명처럼 생각하고 주일을 잘 지켜야 한다. 솔로몬이 일천번의 예배를 드렸를 때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와 부귀영화까지 허락하셨다.
한번은 어느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데 거리에서 아이가 지나가다가 돈 한 푼을 구걸했다. 화가는 그 아이를 훌륭한 신사의 모습으로 그려 주었다. 거리 아이가 "이 신사가 누구죠?"라고 묻자 화가는 "바로 너다"라고 대답했다. 그 아이는 그림을 쳐다보면서 신기한듯 얼굴을 만져 보고 떨어진 자기 옷을 만지면서 그림을 달라고 했다. 그 거지 아이는 그림을 가지고 가서 자기집 천정에 붙여 놓았다.
다른 거리 아이들이 "너는 거지야. 네 주제를 알아라..."하고 비웃었다. 그러나 이 아이는 자기의 신사된 모습을 밤이면 잠자리에서 그려보고, 꿈을 꾸고, 신사가 되리라고 굳게 결심을 하였다. 그는 깡통을 차고 구걸하는 생활을 버리고 어느 책방 점원으로 취직했다. 낮에는 약하고 밤에는 공부하였다. 그는 마침내 화가의 그림대로 훌륭한 신사가 되었다. 나중에 그는 가난하고, 병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크게 일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화가의 `신사그림'은 거지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 화가의 `네가 신사가 될 수 있다'라는 말 한마디가 큰 용기가 되어 훌륭한 인물이 된 것이다.
화가의 그림 한 폭과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 힘이 되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고,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 때때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때가 있다.
힘이 없을 때 하나님을 바라보면 힘을 주신다.
지혜가 부족한면 지혜를 주신다.
사랑이 부족한면 사랑을 주신다.
마음이 상한자에게는 위로를 주신다.
용기가 없는 자에게는 용기를 주신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에게 새 힘을 체험할 수 있다. 예배를 통해서 이러한 힘을 얻고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3. 복된 삶을 사는 복이다.
9-10절 "우리의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의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 보옵소서. 주의 궁전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지도자를 위해서 기도하고, 봉사하고, 섬기면서 살겠다는 성숙한 고백이다.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하고 섬기는 삶은 성령충만한 삶의 모습이다.
기도만 하고 봉사를 안하면 교만하게 되고 남을 정죄하게 된다.
봉사만하고 기도를 안하면 쉽게 사랑하고 칭친을 원하기 때문에 시험에 들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높은 자리에서 남을 지배하려는 본능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은 돈으로, 지식으로, 전력으로, 폭력으로...이러한 사람은 상대방을 언제나 경쟁자로 생각하며 상대방이 언제나 자기보다 못한 위치에 처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언제나 긴장속에서 지내며 그의 마음에는 결코 평화나 기쁨이 있을 수 없다. 그러니 어거스틴, 링컨, 슈바이처, 손양원, 주기철 이런 분들은 남과 경쟁해 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래도 오히려 남에게 져 주려고 노력하고 남이 먼저 승리하도록 도와주고 남의 승리와 성공을 남의 성공을 나의 것으로 받아주려고 기뻐했던 사람들이다. 모든 사람들이 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요, 섬김, 기도의 대상이다.
이런 분들은 결코 돈, 지식, 권력, 폭력을 의지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만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을 섬기는 겸손의 정신을 가리고 있었을 뿐이다. 섬기는 삶만이 나와 우리 모두를 행복하고 복되게 하는 길이다.

어떤 사람이 화초를 두개 놓고 똑같이 거름과 물을 주면서 하나는 매일 축복하고 다른 하나는 매일 저주하였다. 거런데 저놀라운 것은 축복받은 화초는 잘 자라면서 꽃이 피었는데 저주받았던 화초는 말라죽고 말았다고 한다. 화초도 이런데 하물며 감정을 가지고 반응에 민감한 인간은 과연 어떠하겠는가?
우리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잘 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축복하지 않고 미워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선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축복하고 사랑해야 한다. 모두가 잘 되도록 사랑하고 축복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가 사는 이 땅을 축복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나라가 될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리고 있는 당시 어떤 사람에게 무척 화가나서 그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살인적인 말을 했다. "너는 사람도 아니야. 너는 죽어야 돼. 너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못돼. 지옥에 가버려." 얼마나 소름끼치는 무서운 욕설인가.
제자들의 모습을 다 그렸다. 그때 `예수님'의 얼굴을 그리려는데 예수님의 얼굴이 상심으로 가득찼다. 왜냐하면 다빈치 마음은 `원망, 저주, 욕설' 악한 것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는 붓을 내려놓고 그 사람을 찾아가서 용서를 빌었다. 상대방도 다빈치의 용서를 받아주었고 다빈치는 그제서야 `예수님'의 얼굴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한다.
복된 삶은 섬기고, 축복하고, 사랑하고, 화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삶이다. 이런 삶은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때 참으로 복된 삶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예배라는 이런 삶을 살아야 하고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
예배는 예배그것에 끝맺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가 거룩한 예배가 되어야 한다. 삶을 통한 예배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나라에 복을 주셨다. 참 예배를 드리려야 한다. 그러니 형식, 습관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고, 힘을 얻고, 복된 삶으로 살아야 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