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4:6-7),서정호목사


자동차에 앉아서 기어를 중립에 놓고 시동을 건 다음 엑셀레이터를 밟아 대면 소리는 요란하고 엔진은 나 죽는다고 돌아가고 기름은 펑펑 들어가는데 차는 한 치도 움직이지 않고  에너지만 소비합니다. 굉장한 것 같기는 한데 소음만 요란합니다. 염려는  꼭 기어를 중립에 놓고 엑셀레이터를 밟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염려라는 단어의 성경 원어에는 "마음을 나눈다", "마음을 쪼갠다"는 뜻이 있습니다. 마음을 나누어 찢는 것이 염려입니다. 이처럼 염려하는 것은 자신을 혹독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살아가면서 염려 없이 살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약 절반은 내일에 대한 염려와 노후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절반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많은 사람들이 염려를 하면서 한평생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염려하는 내용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뿌리를 찾아 내려가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목숨을 위하여, 몸을 위하여' 염려합니다. 오늘 성경은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합니다.

바울 사도와 빌립보 교회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교회입니다. 바울은 주후 49-50년경 제2차 전도여행 중에 빌립보에 왔습니다. (행16:11-15) 아시아 선교를 포기하고 유럽으로 방향을 돌렸을 때 첫 발을 들여 놓은 곳이 빌립보였습니다. 낯선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은 그곳 어느 강가에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자주색 옷감을 파는 루디아라는 여인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됩니다. 그 후 루디아는 바울의 복음사역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바울은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며 옥에 갇혀 매를 맞기도 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럽최초의 교회를 세우고 떠나갔고 그 후에도 빌립보 교회는 바울 사도의 복음 사역을 위해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빌1:3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라고 말합니다.” 빌4:15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16절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라고 감사를 표합니다. 이렇듯 바울 사도에게 빌립보교회는 특별한 교회였고 진심으로 고마운 교회였습니다. 이런 특별한 마음이 있는 대상에게 도움을 주고자 할 때 각별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낸 편지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의 복된 길을 알려주고 싶어 합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교인들에게 어떤 보답을 하고 싶었을까요? 빌립보교회는 지금 큰 염려에 붙들려 있는 상황입니다. 빌1:12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고 오히려 위로합니다. 이것은 바울 사도가 복음을 전하다 옥에 갇힌 일로 빌립보 교회가 크게 낙심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옥에 갇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매를 맞기도 하고, 추위와 굶주림에 고통을 당하다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큰 사고로 사경을 헤매며 병원에 있는 동안에 우리 교인들이 얼마나 염려해 주셨습니까? 혹시 제가 죽거나 식물인간이 될까봐서  염려해 주신 것 감사한 일인데 더욱 감사한 일은  기도해주신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옥에 갇혀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그 착하고 신실한 빌립보 교인들의 얼마나 염려하였겠습니까?  빌립보교회는 바울사도가 옥에 갇힌 일로, 그리고 자신들이 받는 박해 때문에 좌절하고 낙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보답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가르침을 주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도 여러 가지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염려 앞에서 괴로워하고 근심하시는 분이 계실 줄 압니다. 그분들께 오늘 말씀이 큰 위로와 능력이 되시기 바랍니다.

바울사도께서 온 마음으로 빌립보교인들을 향해 전해주는 복된 말씀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간구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 사도가 남의 고통을 가벼이 보고, 현실을 모르고 염려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지금 심각한 현실적인 어려움 앞에서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당연히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염려하지 말라“고 합니다. “염려하지 말라”(메덴 메림나테)라는 말은 “걱정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뜻입니다. 바울사도가 “염려를 중단하라”고 하는 이 말은 부탁이나 권유가 아니라 “명령”이었습니다. 명령은 긴박한 상황에서 내려지는 것입니다. 잠언 17장 22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빌립보 교회가 계속해서 염려에 매여 있다면 교회는 큰 좌절과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더 이상 염려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명령은 반드시 그렇게 할 만한 가치가 있을 때 내리는 것입니다. 몸에 좋은 것을 아이가 먹지 않으려고 하면 억지로라도 먹이려고 하지 않습니까?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이 정말 좋은 것이라면, 강제로라도 그렇게 시키고 싶은 심정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염려하지 말라”는 이런 명령은 이미 예수님께서 하셨습니다. 마6장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성경은 이렇게 예수님도 바울사도도 염려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염려는 하기 싫다고 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염려가 되니까 염려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바울 사도가 이렇게 “염려하지 말라”고 명령하는데, 현실적인 대안은 있는 것입니까? 사랑하고 고마운 빌립보 교인들이 염려하고 힘들어 하는 현실을 보면서 바울 사도는 그들과 함께 괴로워하고 같이 염려해야 하는 것이 도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그들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대안도 없이 무조건 “염려하지 말라”고 윽박지르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염려하지 않아도 될 방법이 있는 것일까요?

“염려한다”는 말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좋은 뜻으로 어떤 사람을 걱정해 주는 것이지요. 잘 지내고 있는가? 안녕하신가? 또 하나는 말 그대로 걱정하는 것입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힘들어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 불안하고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안심하고 평안을 찾을 수 있는가? 그 대안이 무엇입니까? 기도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그거 누가 모르나? 다 아는 이야기라도 생각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 빌4:6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합니다. 기도, 간구, 구할 것 이 3가지는 모두 같은 뜻입니다. 이렇게 같은 말을  3가지 말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울사도는 기도가 염려를 이기는 대안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경험했습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염려나 걱정이라고 하는 것은 불신이 자신을 가장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기도가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내가 지금 기도하는 그 하나님은 지금 내 현실보다 더 크신 분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내가 직면한 현실의 어려움 보다 하나님의 능력이 더 크십니다. 바울 사도가 그것을 분명히 믿고 알았고 경험하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사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바울 사도의 전 삶과 믿음을 다 동원해서 나온 고백입니다.그래서 히브리서 11장 6은 그것을 힘주어 강조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그런데 사람들이 기도를 얼마나 많이 합니까? 하지만 기도해도 여전히 염려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1장은 기도하고 난 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이 정상인지를 보여줍니다. 사무엘상 1장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기도를 마친 후 어떻게 되었습니까? “18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이렇게 되어야 정상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기도하고 근심어린 얼굴로 일어섰던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왜 기도하고도 여전히 근심이 남아있는 것일까요? 바울 사도가 본문에서 정말 강조하는 것은 빌립보교인들이 염려에 붙들리지 않기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기도가 염려를 이기는 대안이지만 기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감사함으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의 열쇠는 기도가 분명하지만, 바울 사도는 “감사”가 없는 기도는 닫힌 문을 열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함으로 드리는 기도는 가장 확실한 대안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감사로 기도하면 정말 염려가 해결될까요?빌4: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는 말이 정말일까요?감사함으로 기도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염려와 감사는 반대의 마음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이나 사업이나 직장이나 자녀 문제로 어려움을 당할 때 마음엔 염려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그런 문제들이 해결이 될 때 염려의 마음은 간 곳이 없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옵니다. 감사가 들어오면 염려는 떠나가는 것입니다.감사함으로 기도하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염려 근심으로 괴로워하는 것은 그 문제를 내가 해결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내가 앞일을 헤쳐가려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감사하다는 것은 그것과는 반대입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듯이 내 염려도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로 기도한다는 것은 근심을 맡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살펴 주실 수 있도록 그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내 문제를 누군가에게 맡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감사입니다. 기도 응답받고 문제가 해결 되어서 고마워하는 마음만 감사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힘든 일이 있는데, 그 문제를 하나님께 돌려드리고 하나님 앞에 펼쳐놓을 수 있고, 맡길 수 있다는 것을 감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걱정하는 일들을 하나님 앞에 펼쳐 놓는 것을 감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감사하지 않습니까? 나 혼자 내가 해결해야 될 일이지만, 그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이 감사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걱정 근심을 나 혼자 짊어지고 죽을 것 같이 힘들어 하지 말고, 하나님께 그것을 맡겨버리라는 것입니다. 바울사도 못지않은 위대한 베드로 사도도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 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하였습니다. 옛날 개역성경에는 7절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했습니다. 이것은 지혜의 시편인 시편 37편 에서도 말씀합니다. 시편37:5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신다”그리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요? 정말 그것이 염려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는가요?

메리 큐스만이란 부인이 있었습니다. 이 부인은 수입은 적은데다 남편이 병석에 눕게 되었습니다. 생활이 어려워서 집을 팔고 그것도 모자라서 식료품점에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다섯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배고파 입을 벌리고 부인은 남의 집 빨래를 해주면서 헌 옷을 사다 아이들에게 입혔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하루는 아들이 연필을 한 묶음 훔치다가 들켜서 선생님한테 혼이 났습니다. 아들마저 이렇게 되자 부인은 앞으로 도저히 혼자 살아갈 희망이 없어서 근심하는 중에 정신 이상이 왔고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죽기 위해서 자리에 누웠는데 그때 부엌의 라디오에서 찬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주께 고함 없는고로 복을 얻지 못하네. 사람들은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까, 그 부인은 찬송을 들으면서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모든 문제를 혼자 단독으로 해결하려 하였지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지 않았다.' 그 여자는 연탄불을 끄고 문을 열고 온종일 눈물로 기도를 드렸는데 기도하자 변화가 왔습니다. 아직도 건강한 것 다섯 아이를 주신 것을 감사하고 허물어져 가는 집에 세 들었으나 지붕이 있는 것으로 감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감사는 근심을 이길 수 있습니다. 모든 염려를 나 혼자 지고 근심하려 들지 말고 하나님과 상의하시면 하나님은 길을 열어주십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비극을 당하였을 때 무릎 꿇고 기도함으로 평화와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데일 카네기가 메��스 마네 부인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죽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 앞에 기도할 수 있는 용기로 바꾸어보라. 백 번의 탄식보다 한 번의 기도가 기적을 가져다 줄 것이고, 백 번의 절망보다 한 번의 믿음이 운명을 바꾸어 줄 것이다.”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그럼으로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세상 그 누구도 소유하지 못한 파워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 17:20)"말씀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을 믿는 믿음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염려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계십니다. 나의 머리카락까지 세신 바 되신 분이 바로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내 생각으로는 염려할 수밖에 없는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는 아주 사소한 문제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감당해야 할 전도의 사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 내 모든 염려를 내려놓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살아온 것 아닙니까? 하나님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생명 다하고 그 다음 세대가 와도 하나님께서는 영원토록 역사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든 염려를 던져버리는 영암교회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어떤 분은 여전히 감사함으로 맡긴 것 같은데 불안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감사함으로 맡긴 분이라면 평강이 찾아옵니다. 빌4: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도할 때 마음에 평강이 오는 것은 응답의 증거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평강”은 하나님이 주시는 응답입니다. 그 평강은 하나님께서 내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아서 다시 염려 속에 빠져들지 않도록 해주시는 평강입니다. 마음속에는 둘 중의 하나가 자리 잡도록 되어있습니다. 염려가 자리 잡느냐 평강이 자리 잡느냐입니다. 하나님의 평강은 감사함으로 기도하면 염려가 없어진다는 말이 아닙니다. 염려는 여전히 있지만 하나님의 평강이 들어옴으로 염려에 붙들리거나 묶이지 않는 것입니다. 염려할 문제들을 해결할 때 까지 근심 걱정에 매여서 고통당하지 않고, 평강 속에서 염려할 일들을 해결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시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염려하는 것의 90%는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통계조사도 나와 있습니다. 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예부터 사람들은 추석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습니다. 추석은 기쁜 날입니다. 감사의 명절입니다. 하지만 염려 할 것도 많은 날입니다. 선물을 하는 일도 염려가 되고, 취직 못한 청년들 결혼 못한 아가씨들도 염려가 많습니다. “차라리 추석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어느 중소기업에 다니는 가장의 말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이렇게 좋은 추석을 앞두고도 우리는 염려가 떠나지 않습니다. 하루라도 염려 없이 살 수 없을까요?바울사도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향해 보답하는 심정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바울사도를 격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빌립보교회에게 주신 축복의 말씀입니다. 그들이 좌절하고 염려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바울사도를 통해 “염려를 기도와 감사와 평강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신비를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근심으로 밤을 지새우고 고민하여 앓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근심 없이 살아가는 것을 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떠시겠습니까? 하나님은 빌립보교회만 사랑하시는 분이아니라 우리 영암교회를 사랑하시는 줄 믿습니다. 우리 영암의 성도들이 어떤 근심으로 좌절하고 고민하고 앓고 있다면 하나님은 그것을 원치 않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염려가 없을 수는 없으나 문제는 그 염려를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오늘 말씀을 의지하여 “염려를 기도와 감사와 평강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신비의 자리로 나오시길 바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평강으로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 평강으로 감사와 즐거운 추석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는 순환의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은 수증기가 되어 올라가면 또 다시 비를 주어 만물을 소생시키는 순환의 원리를 가지고 있는데 신앙인은 감사순환을 잘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받은 바 은혜에 대해 감사로 응답하면, 그 감사는 더 많은 축복의 열매되어 내게로 되돌아오게 되므로 성도가 신앙에 승리하는 길은 감사순환을 빨리 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짐을 덜어주며 나 홀로 있지 않다는 마음을 갖게 만들어 줍니다. "무거운 짐을 나 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이제 우리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한숨을 쉬거나 걱정하거나 근심하거나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 아버지에게 기도하라는 것인데 기도하되 감사함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은 자신의 축복을 헤아려보고 감사할 조건을 찾아야 합니다.염려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언제나 생각이 나에게 집착되어 있는 한 염려나 근심이 물러가지 않습니다. 그럼으로 아예 생각을 바꾸면 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를 생각하는 사람은 염려가 그의 생에서 결코 떠날 수가 없지만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할 것을 찾는 사람에게는 결코 세상 염려가 있을 수 없습니다.

꿀벌은 근심할 틈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봉사하는 자는 자기 문제로 고민하거나 염려할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가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자기중심적으로 괴로워하는 대신 더 의미있고 고귀한 이상을 위해 자기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 자기를 바친다는 기쁨을 그는 가졌습니다. 염려의 방향을 바꾸면 보람 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염려를 없애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를 잊을 수 있고 남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남의 얼굴에 웃음이 떠오를 일을 매일 하나씩 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속에 염려와 근심을 제거하는 일이나 행복을 창조하는 일은 오직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데에서 이루어집니다. 뉴욕 어느 고아원에서는 하루에 세 가지씩을 의무적으로 실천토록 했습니다.  매일 아름다운 것을 하나씩 찾아 보고 감사한 일을 하나씩 생각하며  선한 일을 하나씩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그럼으로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세상 그 누구도 소유하지 못한 파워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 17:20)"말씀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을 믿는 믿음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염려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계시고 나의 머리카락까지 세신 바 되신 분이십니다. 그분만 바라보시면 그분 안에 평화와 안식이 있고 기쁨과 소망이 있습니다. 주님 바라보고 내 모든 염려를 주님 앞에 내려놓고 간절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 저에게 이런 저런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 믿고 내려놓은 이 염려, 다시는 제 것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라고. 주님께서 염려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염려의 방향을 바꾸게 하십니다. 내 생각으로는 염려할 수밖에 없는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는 아주 사소한 문제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감당해야 할 전도의 사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 내 모든 염려를 내려놓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살아온 것 아닙니까? 하나님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생명 다하고 그 다음 세대가 와도 하나님께서는 영원토록 역사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든 염려를 던져버리는 영암교회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