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3:11-12),최종원목사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니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 대저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단단한 식물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저희는 지각을 사용하므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변하는 자들이니라"(히5:12-14)



페르시아 우화 가운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한 여행객이 길을 가다가 점토 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그 흙덩이에서는 아주 좋은 향기가 풍기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여행객이 물었습니다. "이 고상하고 놀라운 향기는 어떻게 해서 나는 것인가"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흙덩이가 대답하기를 "그것은 내가 장미꽃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과,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우리네 삶의 꼴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승을 닮고 위인을 닮고 친구를 닮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러나 우리가 꼭 닮아야 할 영원한 얼굴이 있고 마음이 있습니다. 그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닮는다는 것은 예수의 얼굴을 닮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닮아야 하는 것은 얼굴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제아무리 예수처럼 얼굴을 성형하고 수염을 기르고 유대인의 복장을 하고 발에는 샌들을 신는다고 해도 예수를 닮는 것은 아닙니다. 닮는다는 것과 흉내를 낸다는 것은 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를 흉내내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를 닮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 일찍부터 너무 많은 것을 아는게 병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그렇지 않습니다.

누가 교회 처음 출석하면서부터 완벽하게 교회생활에 적응을 하겠습니까 만 그러나 교회생활을 한지 오래 되었으면서도 늘 처음 나온 사람과 같은 생활을 계속하고있다면 문제는 있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자랄 때에는 자라야지 매일 그대로 있다면 아주 심각한 문제일수 밖에 없는 줄 믿습니다.

마챤 가지입니다. 우리교회의 역사가 20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제는 우리교회 성도들의 신앙이 때가 오래되면 될수록 시간상으로 이미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야 할 것 때입니다. 그런데 아직 까지도 초보적인 신앙인으로 남아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 "어린아이와 같으나 장성한 신앙"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아이의 신앙을 벗어버리자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린이의 특성을 생각하면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을 알 수 있는 줄 믿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전13:11-12)고 했습니다.



1. 아는 것이 적습니다.(靈的無知)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은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에 비해서 아는 것이 적은 것과 마찬가지로 영적 지식이 적다는 사실입니다.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치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고전3:1-2)고 사도 바울은 말씀했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은 항시 유아식과 같은 말씀만 이해를 하게 됩니다.

정상인들은 아무것이나 양식이면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신앙인들이 신앙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여야 아무 말씀이나 아멘으로 받아먹게 되는 줄로 믿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어떤분들은 무슨 말씀을 전하면 체하는 분이 있습니다. 어떤분들은 알르레기를 일으키는 분들이있습니다.

이유는 정상적인 신앙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성도들은 영적 지식을 넓혀야 하겠습니다.

우물 안에 개구리와 같은 성도들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사실 우리교회 성도들은 안목이 좁습니다. 또 이 지역 교회들이 거의가 다 시야를 좁게 가지고 있습니다.

영적 시야를 넓힐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발등에 불만 생각하거나 보지 마시기를 축원합니다.

보이는 것은 일 부분입니다 그러나 모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사실을 믿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새장 안에서 사는 새는 그곳에서 날개를 퍼득이면서 사는 것이 최상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광활한 높고 푸른 하늘의 신비를 알리 없는 것처럼 어항속에서 부화되어 어항속에서 살아가는 금붕어들이 주인이주는 핑퐁(붕어밥)을 먹으먹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이것이 제일 큰 행복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알지 못하는 신비로운 대서양이나 남태평양 같은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감히 상상인들 할 수 있겠습니까!

영적 지식을 넓혀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영적 지식이 좁으니까 자기 주장이 약합니다.(靈的柔弱)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엡4:14)고 했습니다.

믿음의 동요를 자주 가져옵니다. 뿌리가 분명해야 할 줄로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근래에도 유괴살인 사건이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청소년들을 유인해서 파멸의 구렁텅이로 끌고 가기도 합니다.

영적 유혹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때에 우리들 주변에서 유혹하는 사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동요되지 맙시다.



2. 의지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靈的奴隸)

유명한 로버트 슐러 박사의 절대 가능의 신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산이 앞에 가로막힌다 해도 나는 단념하지 않으리라 나는 계속 도전하리라

나는 산에 오르리라 아니면 산밑에 터널을 파고 통과하리라 아니면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그대로 산을 변화시켜 금광으로 만들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믿음의 동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그 아버지의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 있나니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 초등 학문 아래 있어서 종노릇하였더니"(갈4:1-3)라고 했습니다.

어린이와 같은 신앙은 노예적 환경에서 결코 벗어나지를 못하는 줄 믿습니다.

시키면 하고 일거리를 주면 겨우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성한 사람은 마치 주인과 같아서 자기가 판단하고 결정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 생명을 걸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자기 주장대로 판단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누가 도와 주기를 막연히 기다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위로하면서 일하기보다는 누구에게든지 위로 받기를 원하며 자기 옆에 누가 없으면 두려워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옛날 자동차가 귀할 때 어느 선교사가 자동차를 몰고 시골길을 가노라니까, 어떤 농촌 여자가 큰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구슬땀을 흘리며 터벅터벅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선교사는 전도도 할겸 좀 도와줘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차를 멈추고 차에 올라타라고 했더니 감사하다고 하면서 차의 뒤에 올라탔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까 그 시골 여자가 보따리를 머리에 인채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면서 고생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니 보따리를 내려놓지 않고 왜 머리에 이고 그러십니까, 어서 내려놓으세요" 했더니 "어이구 제 몸만 탄 것도 감사한데 어떻게 짐 보따리까지 내려놓겠습니까" 하고 어리석게 말을 하더랍니다. 참으로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사실 우리들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고, 기도도 한다고 하면서도 이와 같이 어리석은 신앙 생활을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는 아니었습니까!.



3. 그러므로 성장하여야 합니다.(靈的成長)

"갓난아이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벧전2:2)

우리교회는 어인이와 같이 연약한 교회가 아닙니다. 이제는 개척교회도 아닙니다. 벌써 10년을 맞이하였는데 어린아이며 개척교회라니요, 이제는 성장하여야 하겠습니다.

사실상 우리교회가 왜 이렇게 아직도 미약한 가운데 있는지 아십니까?

우리교회는 처음부터 크고 작은 일은 목회자가 다 해왔습니다. 중요한 문제들을 임원들과 상의하며 한결 같이 임원들은 거부만 해 왔습니다.

사실상 큰 사건만 세 번이나 좋은 기회를 다 잃어 버렸습니다. 그 외에도 꽤나 많은 내용들이 무시되어 왔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의 크고 작은 일들을 다 해결해 주듯이 말입니다.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얼굴도 씻겨주고 옷도 입혀주고 팔래도 해주고 방도 치워주고 심지어는 크고 작은 요구도 다들어 주었다고 합시다. 그 아이가 정상으로 자라겠습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어릴 때에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도 정상인으로 성장했는데도 그렇게 한다면 그 사람의 생애는 한마디로 완전한 실패일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또한 성도들의 신앙이 늘 어린이와 같은 유약한 상태에 그대로 있다면 진정으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이런 신앙은 자라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들을 양육하면 그 자식들이 부모를 위해서 효도를 다하는 것이 우리의 예이듯이 이제 우리교회도 목회자를 위해서 효를 다하는 교회로 성장 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친정 아버지를 대하듯 친절함으로 시아버지를 대하듯 두려움으로 목회자를 섬길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끝으로 사도 바울 선생님의 말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13:11)고 했습니다.

제일먼저 어른 교회다운 교회가 되려면 어린아이의 일을 버려야 합니다.

어른이 되어 아직도 젖을 달라고 조른다면 그 사람은 정상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과 어울려 싸움을 하고, 자치기를 하고 땅뺏기를 하고 논다면 그가 어른 대접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어른이 되면 어린아이의 일을 버리고 어른다운 일을 하여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⑴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말을 더듬습니다.

⑵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⑶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어린아이의 생각은 거창하게 미래가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당장에 당면한 문제들만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교회는 말하는 것도 성숙해야 합니다. 깨닫는 것도 지혜로워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것도 어른다와야 할 줄로 믿습니다.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성인으로서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