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로마서 1장 16~17절,이규현목사

제목 / 복음, 하나님의 의

16.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7.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지난 주일에 이어서 오늘은 17절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17절 말씀에서 핵심은 ‘복음’, ‘하나님의 의’, ‘믿음’인데, 우리 신앙의 뼈대를 세워주는 중요한 단어입니다. 바울은 복음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은 인간에게는 ‘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의롭다고 착각하기도 하는데, 인간은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성품이 착하고,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칭찬 듣는 사람도 많지만, 그것은 인간의 관점에서 의로운 것입니다. 기준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기준에서 의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라고 했습니다. 또,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라고 했습니다. 누구도 예외가 없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끼리 보는 것은 도토리 키재기입니다. 10층이나 20층이나 높은 하늘에서 보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우리를 판단하는 기준이 달라지는데,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는 모두 죄인이며 진노 아래 있는 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의’를 갖추지 않으면 하나님께 나갈 수가 없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5장에서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원수의 관계, 등을 돌린 관계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의’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의 문제는 구원과 관계가 있으며 신앙의 출발이자, 신앙의 전 영역에서 중요한 문제입니다.
문제는 이 ‘의’를 인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죄인은 자기의 죄를 인정하지 않으려 할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스스로 해결해서 의롭게 되려고 합니다. 이것은 모든 종교의 특성인데, 예수님 당시에는 바리새인들이 종교적 노력으로 의롭게 되려고 했습니다. 누구도 시비를 걸 수 없을 만큼 종교 생활에 철저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을 아주 혐오하셨고, 회칠한 무덤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이 열심히 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제시한 구원의 길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의를 부정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의롭게 되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모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유혹이 있습니다. 바로 율법주의입니다. 자기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고자 하는 율법주의는 인간의 이성에 합리적입니다. 내가 열심히 무엇인가를 하면 스스로 떳떳하지만, 내가 심각한 죄인이라는 것과 십자가를 인정하는 것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어 거북해집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쉽게 인정하지 못합니다. 본성적으로 십자가를 부정하는 것은 죄인인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아니면 인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인간의 노력이 강조되면 될수록 십자가는 가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했지만, 예수님을 죽이는데 앞장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자기의 열심과 노력으로 의에 이르려고 했는데 십자가의 은혜를 용납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인본주의와 신본주의가 나뉩니다.
그러므로 나의 죄 문제를 심각하고 정직하게 다루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종교적 행위로 자신들의 죄를 교묘하게 감추고 포장하는 일에 익숙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으로 자신의 죄를 합리화시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용인데, 그들은 외적인 것에 치중하다 보니 내면은 썩어가서 회칠한 무덤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위선입니다. 위선이 무서운 것은 자신의 위선을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위선은 자신을 속이고 남도 속이게 되는, 영적으로 무서운 질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있는 근원적인 죄 문제를 다루고 해결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죄를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현대인들은 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죄인이라고 하면 매우 기분 나빠합니다. 그래서 죄를 연약함, 실패, 혹은 정신적 결함이라는 다른 단어로 바꾸어 사용합니다. 그것은 마치 독약이 든 병에 ‘독약’이라고 써놓으니 사람들이 거북해하니까 ‘설탕’이라고 써 놓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큰 사고가 납니다. 독약은 독약이라고 써 놓아야 합니다. 죄를 죄라고, 죄인은 죽는다고, 죄인의 상태로는 저주 아래 있는 것이고, 구원이 없다고 말해야 합니다. 암환자에게 그가 싫어한다고 약만 발라주고 큰 문제 없을 것이라 하고 돌려보낸다면 환자를 죽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교회 안에는 심리학적 접근 방식이 많이 들어와서 위험한 부분이 많습니다. 위로가 필요하지만, 성경의 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근원적인 문제는 죄입니다. 죄의 문제는 그대로 두고 상처를 위로하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그래서 교회에 오셔서 처음에는 자존심에 상처를 좀 받아야 합니다. 죄의 문제를 건드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죄인인데, 그냥 죄인이 아니라 진노 아래 있는 죄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2장의 언급으로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입니다. 죄를 짓기 이전부터 이미 죄인이요, 총체적으로 부패한 본성을 가졌으며, 이 상태로는 소망이 없는 것입니다. 대충 고쳐서 쓸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전체적 부패입니다.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얼마나 망가진 영혼인지, 내 안에는 도무지 소망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신앙이 시작됩니다.

이때, 오늘 본문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우리의 의로는 우리의 망가진 것을 회복시킬 수 없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어 소망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의’를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심각하고 깊이 있게 깨닫고 인정하는 사람이라야 ‘하나님의 의’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를 우리에게 주신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허락하신 ‘의’, 우리의 어떤 행위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받아주시는 그 의를 온전히 받아들일 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내가 죽도록 노력함으로써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의를 믿음으로 붙들면 됩니다. 그것을 ‘믿음’이라고 합니다. 그 의를 받아들이려면 내가 행한 업적과 노력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나의 의와 자랑으로 주장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아들을 십자가에 대신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자녀로 삼아 주신 ‘의’를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의를 경험하고 붙잡고 있는 신자라면, 더 이상 죄의 문제로 두려워 떨지 말고, 먼저 솔직하고 정직한 태도로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십자가를 붙잡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만약 죄 문제에 부딪혀 보지 않고 교회에 다니는 분이 있다면, 교회의 정문으로 들어오신 것이 아니라 담을 넘어 오신 것입니다. 담을 넘어오면 나중에 출석을 부를 때 그 이름이 없습니다. 죄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한 번도 십자가의 은혜에 감격해보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교회에 다니기만 하니 늘 뭔가 갑갑한 것입니다. 그러니 세월은 가지만 변화가 없습니다. 죄의 문제를 다루지 않으니, 십자가에 직면할 수 없고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기초 위에 모든 것이 세워집니다. 물론 이것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영역이고,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안에서만 다루어지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자신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설교로 인해 어떤 분은 당황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기분 나빠하거나 피하려고 하지 말고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아야 합니다. 처음에 울어야 나중에 웃게 됩니다. 아무 문으로 다녀서는 안 됩니다.
요한복음 10장 9절에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교회에 오래 다닌 분들도 한 번 되짚어 보십시오. 하나님과 나와의 근원적인 관계가 안 열리면 신앙은 진도가 안 나갑니다. 예수가 문이니 그 문을 통과해야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고백이 있어야 나와 하나님의 관계에 진전이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없으면 포장기술만 늘고 껍데기만 두꺼워집니다. 복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로 나를 붙잡고 있지 않으니, 쓸데없는 자기의 자랑으로 자기 의를 삼는 것입니다. 교회는 도덕적이고 인간적으로 고상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용서 받아야 할 죄인들이 필요합니다. 죄 문제는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주제입니다. 우리가 죄에 대해서 심각하게 다루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심각하게 다루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모든 것을 던지신 일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아들을 십자가에 죽게 하실 만큼 심각한 주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심각하게 바라볼 때 십자가를 붙들게 됩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놀라운 소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우리가 의롭게 되는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제시하신 기준은 오직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한 가지만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의롭게 되는 것은 오직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우리를 의롭게 여겨 주신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16절에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믿기만 하면 됩니다.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고 했습니다. 구약과 신약에서 동일한 주제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우리가 죄를 짓고 살지만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기만 하면 아들의 피로 다 덮어 주셔서 마치 죄가 없는 것처럼 여겨 주시는 은혜입니다. 그래서 ‘칭의’라고 부릅니다. 내가 의롭지 않지만 의롭다고 여겨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은 복음 안에서 사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처럼 다른 것으로 자기를 포장하여 죄와 허물을 감추려 애쓰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믿고 하나님의 의를 붙잡으면서 나의 어떤 모습이라도 솔직하고 정직하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피로 우리를 덮어주셨기 때문에 ‘나는 죄인입니다.’ ‘나에게는 의로움이 없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면서 나오면 되는 것입니다. 교회나 사랑방에 모였을 때에도 자신의 연약함을 감추려 하고 자신이 그럴듯한 사람이라는 것만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 모습은 감추려고 애를 쓰지만 힘든 삶입니다. 이것은 복음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경험한 사람은 누군가 나의 약점에 대해 비난을 해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따지고 보면 나는 그 사람이 비난하는 것 이상으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숨기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복음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십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랑해주셨는데 더 이상 무엇이 두렵습니까? 그것이 복음 안에서의 당당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의의 흉배를 붙이고 새롭고 산길을 열어주신 곳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복음이 살아있는 교회와 가정은 어떤 곳입니까? 복음이 살아있는 공동체는 다른 사람의 실수와 연약함에 대해서도 관대합니다. 자유함이 있습니다. 내가 용서받은 죄인이니 다른 사람에 대해서 용납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복음은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복음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의’입니다. 우리가 연약해서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살지 못한다하여도 다시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때문입니다. 우리가 좀 부족하고 연약해도 주눅이 들거나 도망가지 마십시오. 십자가에 아들을 죽이시면서까지 대가를 지불하고 우리를 자녀로 삼으셨는데 그 자녀들을 무시하지 않으십니다.
어떤 모습이라도 도망가거나 스스로 정죄하지 않으며 사람들을 용납하고 관용할 수 있는 것이 복음입니다. 복음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흘러넘치기 바랍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큽니까? 복음 안에서만 의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그 십자가만 붙잡으면 어떤 것도 묻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 값비싼 대가의 복음이 여러분 안에 역사하게 될 때 자유함을 얻고 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을 내려놓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인간적인 노력을 내려놓고 십자가를 붙들기를 바랍니다. 내가 십자가를 붙들 때 하나님이 나를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로마서 8장 1절에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고 하였습니다. 놀라운 복음입니다. 내가 나의 연약함 때문에 정죄하고 괴로워하지 않기 바랍니다. 복음을 경험한 사람은 십자가 안에서 나를 온전히 용납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용납하셨다면 이제 나도 나를 용납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나를 용납한 것처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절대로 용서 못한다는 마음이 있다면 복음을 깊이 경험하지 못한 사람일지 모릅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에는 독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보면 자기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깊은 용서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내면 안에는 어두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죄와 판단을 하고 자신에 대해서도 힘들고 남들에 대해서도 힘든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심각한 죄는 십자가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앙은 윤리나 도덕이 아닙니다. 무슨 이념이나 철학도 아닙니다. 인간의 선행이나 고상한 성품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피 묻은 예수의 십자가를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싸움입니다. 내가 주장하고 자랑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제공해주신 너무나도 값비싼 하나님의 의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내가 행했던 과거의 실수와 죄들을 잊으십시오. 그리고 내가 지금껏 의롭다고 여겼던 공로나 수고들도 잊으십시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십자가의 죽으심만이 나를 의롭게 하는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십시오. 우리가 자랑할 의는 오직 하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그것만 붙잡는다면 나의 구원은 안전합니다. 나의 행위에 기초한 사람은 구원이 불안하고, 신앙생활이 불안해서 깊은 헌신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열어놓으신 하나님의 의, 그 복음을 붙잡은 사람은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그 의로 인해 주어지는 축복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하나님과 바른 관계가 열리게 됩니다. 이것이 축복의 열쇠입니다. 모든 좋은 것은 하나님과의 열린 관계로부터 흘러옵니다. 그것이 구원의 삶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롬 5:1)」 하나님과 화평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막힌 것이 풀려지는 첫 단추입니다. 하나님과 화평을 마음껏 누리십시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확증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활짝 열린 새로운 관계를 확인하십시오. 하나님의 의가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모릅니다. 막혔던 길에 대로가 열리는 것입니다. 죄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누리며 구원의 즐거움을 누리십시오. 우리의 어떤 모습에도 당당하게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행위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이 이미 우리를 위해 이루어 놓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죄인 됨을 날마다 고백하고 내 죄의 문제를 내 힘으로 해결하려는 모든 방식과 의를 내려놓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붙잡고 자랑 할 때, 하나님은 언제든지 우리가 나아오기만 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우리를 어여쁜 아들과 딸로 받아주시며,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여러분의 생애에 가장 좋은 것들로 풀어주시는 역사가 있게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