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2:19-22) 김진홍목사

들어가는 말

 일본 대지진으로 마음 아픈 사연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밀려오는 쓰나미에 잡았던 손을 놓쳐 딸을 떠내려 보냈다는 어머니의 사연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차마 그 딸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고개를 돌렸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딸의 모습을 볼 수 있었겠습니까?

그 어머니는 평생 딸의 손을 놓친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는 죽은 딸보다도 더 모진 산 죽음을 경험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왜 이 사연이 다른 일보다 우리 마음을 짠하게 할까요?

가족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이란 단어는 언제 들어도 마을을 따뜻하게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 영원히 영광을 돌릴 하나님의 가족을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것을 계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나무, 새, 달, 별, 소, 돼지 정도의 하나의 피조물로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눅 3장 37-38절을 보십시오.

우리는 거기서 놀라운 말씀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위는 므두셀라요 그 위는 에녹이요 그 위는 야렛이요 그 위는 마할랄렐이요 그 위는 가이난이요 그 위는 에노스요 그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

여기서 ‘그 위’란 말은 ‘그 아버지’라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아담의 그 위는 누구입니까?

하나님입니다.

영어성경에서는 ‘the son of God'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로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사람은 단순한 하나의 피조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의 가족으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죄를 지음으로 하나님과의 가족 관계를 끊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과의 부자 관계를 절연하고 말았습니다.

성경은 구원의 드라마인데, 바로 이 끊어진 가족 관계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성경 몇 군데만 인용해 보지요.

사1:2-4절“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요 1:12절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엡1:5절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그리스도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요한 1서 3:1절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

롬 8:15-16절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는 그분의 자녀가 됩니다.

다른 믿는 사람들은 우리의 형제자매가 되어 우리 모두는 영적인 가족이 됩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분의 자녀가 될 수 잇지만 아무나 그분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처음 세상에 태어나면서 사람의 가족이 됩니다.

김씨 아들이 되고, 최씨 딸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영적으로 태어남으로써 하나님의 가족이 됩니다.

예수님과 니고데모와의 대화를 들어 보십시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가 반문합니다.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예수님이 대답하십니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누구나 하나님의 가족이 될 수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유익은 무엇입니까?

1)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 함께 계십니다.

마28:20절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입니다.

하나님만 붙잡으면 모든 것이 따라 옵니다.

하나님만 붙들면 그 안에 모든 게 다 있습니다.

저는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농사짓는 것을 보곤 했습니다.

가을철이 되면 고구마를 캡니다.

고구마 줄기를 잡아당기면 빨갛게 익은 크고 작은 고구마가 딸려 올라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만 붙잡으면 모든 것들이 그 분과 함께 딸려 옴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2) 죄를 용서 받습니다.

요한1서 1:9절 “만일 우리가 우리 지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우리가 자백하면 죄를 용서 받는 데에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부자관계가 정립되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을 하겠습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이해관계와 부자관계입니다.

이해관계에서 관계가 회복되려면 지은 죄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합니다.

말로만 해서는 결코 관계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자관계에서 관계가 회복되는 데에는 용서만 빌어도 가능합니다.

“아버지, 잘못했습니다.”

자식이 아버지께 다가와서 이렇게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아버지는 용서해줍니다.

용서해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니 고맙다.”라고 말합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두 사람 사이가 부자관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자관계가 맺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잘못했습니다.”라고 자백만 해도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3) 쓸 것을 공급받습니다.

빌4:19절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육신의 아버지가 열심히 땀을 흘리고 일해서 가족의 필요를 채우듯이 하나님은 하늘 가족의 필요를 기꺼이 기쁨으로 채우십니다.

믿으시길 바랍니다.

4) 유업을 잇게 됩니다.

갈4:7절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벧전1: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그렇다면 우리가 받을 유업은 어떤 것인가요?

① 우리는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살전4:17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려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

② 우리는 완전히 변화하여 그리스도처럼 될 것입니다.

고후3:18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으니라.”

③ 우리는 모든 아픔, 죽음, 고통에서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계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④ 우리는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고전 3:8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나 각각 자기가 일한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⑤ 우리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함께 나누게 될 것입니다.

롬8: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나가는 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였습니다.

쿠웨이트에 살고 있던 외국인들이 사막으로 피신했습니다.

중동의 사막이란 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밤에는 추위가 몸속을 파고듭니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미국 헬리콥터가 날아와 피난민을 수송했습니다.

권총을 찬 미군헌병들이 헬리콥터에 탈 사람을 선별했습니다.

그 때 선별된 사람들은 공부 많이 한 사람, 인물 좋은 사람, 돈 많은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나이가 많든 적든, 돈이 많든 적든 상관하지 않고 미국 여권을 가졌느냐만 따졌습니다.

미국 여권을 소지한 사람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어려운 환경을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느냐에 따릅니다.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것은 가장 큰 영광이고 특권입니다.

그 어떤 것도 이에 비할 수가 없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