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복음 3장 16~18절,이규현목사

제목 / 저주에서 축복으로

16.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7.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8.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성경에서 거대하고 뚜렷하게 드러난 단어가 하나 있다면 ‘구원’입니다. 인간의 편에서 보면 ‘구원’이라는 단어보다 아름답고 복되고, 인생을 바꾸어 놓아 필사적으로 붙들어야 하고, 더 절실한 주제는 없을 것입니다. ‘구원’에는 내가 예수 믿고 천국 간다는 개념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풍성한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실패와 죄, 하나님의 구원의 열심에 대한 이야기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성경을 보는 것을 구속사적 혹은 구원사적인 관점이라 부릅니다. 그러면 왜 구원이 필요합니까? 그것은 죄를 지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 죄를 조금도 용납하지 않으시고, 죄에 대해서는 맹렬히 진노하시고 가차 없이, 작은 죄라도 반드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죄를 얼마나 엄격하게 다루시고 간과 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자기의 아들을 대신해서라도 죄를 처리하셔야만 하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구원과 영생, 그리고 멸망과 심판이라는 단어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죄에는 하나님의 형벌이 있어서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알면 알수록 구원이라는 단어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의 범죄로 저주가 내려져서 실낙원의 축복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총체적이었습니다. 저주가 피조물 전체에 내려져 그 영향력은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특히 관계의 파괴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과 나, 나와 이웃, 나와 나의 관계가 파괴되어 결국 우리 인생에 미움과 시기와 질투와 살인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전쟁과 테러, 끝없는 분쟁으로 죽고 죽이는 살육이 끝도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환경이 파괴되어 땅도 저주를 받았습니다. 로마서 8장에 의하면 모든 피조물들이 탄식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가뭄과 홍수와 지진, 쓰나미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여자는 해산의 수고와 남자의 다스림을 받게 되었고, 남자들은 땀을 흘려야 먹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늙어가는 것, 흙으로 돌아가는 죽음도 죄에 대한 심판입니다. 요즘 수명이 많이 연장되고 있어 120세까지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러나 반드시 죽게됩니다.
사람들은 창세기의 아담과 자신이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도 죽는다는 것을 인정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연관성이 있습니다. 요즘 많이 열리는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에 마흔이 넘은 남자들이 많이 참여하는데 그 심리의 저변에는 죽음에 대한 무언의 항거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닥친 모든 고통과 불행의 근원적인 원인은 죄입니다. 인간의 역사는 고통의 이야기입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첨단과학 시대가 되어도 인간의 고통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육체는 조금 편해졌지만, 정신적인 방황과 심리적인 불안 증세, 정신적 고통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없거나, 있어도 아주 희귀했던 정신질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에이즈나 광우병과 같이 인간의 탐욕으로 자초한 고통들도 늘어났습니다. 또 나의 잘못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고통도 있습니다. 중국산 음식물에 섞인 중금속이나 유해물질들이 떠돌아다니지만, 때마다 분별할 수가 없습니다. 대기오염도 심해져 가고 있습니다. 각종 희귀성 물질들, 난치 불치병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원인 모를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외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내적인 공허감과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으로 고통 합니다. 그 정도면 만족할 것 같은데 끝이 없고, 마음에는 평강이 없습니다. 개인이 일평생 당한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쓰라고 하면 모두가 책 몇 권은 될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해가 되고 받아들일 만한 고통도 있지만 때로는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도 있습니다.

성경의 욥기에서 욥은 의문의 고통을 당합니다. 이유만이라도 알면 고통이 덜할 것 같은데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에 신음합니다. 고통은 인류의 거대담론 중 하나이고 다루기 아주 난해한 것이면서도 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주제입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도 예외 없이 크고 작은 고통의 문제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고통의 용광로 같은 세상의 한가운데서 살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고통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인간의 타락과 범죄에서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죄에 대해 진노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해결의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죄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처방에서만 유일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구원과 심판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구약 출애굽기는 애굽에서 노예로 학대받던 히브리 민족의 해방 스토리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열 가지 재앙을 내려 애굽 왕 바로를 무릎 꿇게 만드시는데, 그때 마지막으로 내려진, 장자가 죽는 재앙은 구원과 심판이 극명하게 나타난 사건입니다. 그때 심판과 구원을 가르는 유일한 기준은 딱 하나였는데, 어린 양의 피였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집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르면 재앙에서 면제가 되었습니다. 그 피, 그 기준으로 한쪽은 재앙이고 한쪽은 구원이었습니다. 애곡과 기쁨의 노랫소리는 오직 어린 양의 피로 결판이 났습니다. 이날을 유월절이라고 합니다. 유월절이란 pass over(패스 오버) ‘지나갔다, 건너뛰었다.’는 말입니다. 재앙이 지나갔다는 것, 진노와 무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원에 대한 아주 상징적인 사건인데 핵심은 유월절 어린 양의 피입니다. 복잡한 기준이 아니고 아주 단순합니다. 그 피가 구원과 심판을 갈라놓았습니다. 십자가 사건을 예표 하는 사건입니다. 어린 양의 피로 모든 재앙이 피해 지나가는 것, 이것이 굿 뉴스, 복음입니다.

어린 양의 피가 어떻게 그렇게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까? 그 피가 어떻게 모든 저주를 물리쳤습니까? 오늘 본문,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라는 말씀에서 출애굽의 ‘어린 양의 피’와 오늘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독생자’가 만납니다. 십자가 사건은 저주받으신 사건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 3:13)」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기 위해서 아버지께서 아들의 죽음을 외면하신 저주였습니다. 우리의 저주가 그 분의 죽으심으로 사라진 것입니다. 「4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4~5)」 예수는 우리를 대신하여 저주를 받으셨습니다. 문설주에 피를 바르는 사건과 예수를 믿는 일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순간 모든 저주는 나를 비켜가고 나와 상관없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다.’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영생’이란 시간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예수 믿고 천국에 가서 오래 산다는 개념이 아니라 관계 안에서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는 문제입니다. 예수를 믿는 순간부터 예수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이 우리 안에 들어온 것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여기에서 ‘안다’는 것은 그분과 깊은 교제 가운데 누리는 삶을 말합니다. 유한한 우리의 생명이 영원하신 하나님과 접속하여 우리 안에 하나님의 생명이 들어와 관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생명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서 죄로 인한 어떤 저주나 죽음의 세력이 틈타지 못하는 삶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상상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 더 이상 죽음이나 망하게 하는 힘의 작동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저주가 끼어들 구석이 없게 된 것입니다. 절망이나 두려움의 영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이 넘치는 역사가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생이란 단어 안에는 엄청난 것이 들어 있습니다. 인류를 짓누르던 저주를 단번에 밀어내는 파워입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지는 고통과 불행을 걷어내는 힘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흘러나옵니다. 예수를 믿어 구원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나중에 죽어서 천국 가서 일어날 일이 아닙니다. 지금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을 매일 경험하는 것입니다. 저주를 걷어내고 하나님의 생명력으로 역동적이고 강력한 삶을 살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로 인한 사망의 권세가 우리를 두렵게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의 생명이 내 안에 역사하므로 전혀 짓눌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것은 창조의 원형으로 새로워졌다는 것입니다. 존재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졌습니다. 과거에 나를 묶고 있던 것들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과거의 불행들이 우리를 주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너무나도 실제적이고 생동감이 넘쳐흐르는 현실적인 삶입니다.

우리는 매일 죽음의 실체와 대면합니다. 천하를 호령하는 사람도 죽음 앞에서 무릎을 꿇습니다. 대개 죽음을 부인하거나 애써 회피하려고 하고,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그 문제가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구원의 삶에서 더이상 저주는 없습니다. 죽음은 인류에게 최악의 고통이고 저주였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죽음도 더이상 저주가 아니라 축복입니다. 저주의 죽음과는 다르고, 영생의 관문으로 들어가는 통과절차일 뿐입니다. 그래서 성도의 죽음을 복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죽음을 귀하게 여깁니다.
구원은 새로운 삶입니다. 그러나 신자에게 어려움이 생기지 않고 고통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완전한 구원의 완성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현실 속에서 당하는 고통이 있습니다. 신자라 할지라도 세상의 사람들이 겪는 일들을 동일하게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고통에는 저주가 없습니다.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으라>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가계에 흐르는 저주 때문이고 이것을 끊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성경적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더 이상 심판이나 저주는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달려 죽으심으로 저주는 완전히 나와 상관이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자에게는 삶을 불편하게 하는 것들은 있지만, 불행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심판은 내버려두시는 것, 유기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롬 1:24)」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두셨다고 합니다. 이것이 저주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믿지 아니하는 자는 벌써 심판을 받은 것(18절)」이라고 했습니다. 부모와 자식, 부부 사이에도 욕을 하고 싸울 때는 괜찮은 상태입니다. 심각한 상태는 전혀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구원의 삶은 어떤 것입니까?
어떤 분은 예수를 믿지만, 여전히 삶에 어려움들이 생기고 고난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세상의 믿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 마음대로 살아도 별 탈이 없이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아 보일 때 회의가 찾아옵니다. 이것이 하박국 선지자의 고민이었습니다. 왜 의인은 고난을 당하고, 악인들은 저렇게 형통한가? 나는 예수 믿고 열심히 섬기려고 하는데도 건강이 좋지 않은데, 조폭들을 보면 건강이 넘쳐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내버려 두신 것은 이미 심판 가운데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내가 마음대로 살고 죄를 지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저주입니다. 아무리 떵떵거리며 산다 해도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심판의 한 가운데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삶에 간섭하십니다. 어느 때는 한순간도 그냥 두지 않으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침 넘기는 것까지도 간섭하십니다. 어떻게 보면 신자로 산다는 것이 이전보다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내 마음대로 살면 당장 사인이 옵니다. 이전에 내가 고통을 당하는 이유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실패와 가난과 질병들을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십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구원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려고 믿음을 연단시키고, 삶의 아픔을 통하여 내가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순간순간 하나님의 간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돈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면 그것이 바로 구원의 복입니다. 때로는 나의 건강을 잃었지만, 영원한 생명을 붙잡게 되었다면 축복이지 저주가 아닙니다. 성경에 보면 눈을 하나 잃고 천국에 가는 것이 낫다고 말합니다. 잃어버리지 않으면 더 좋지만, 영원의 축복을 위하여, 우리를 그냥 두시지 않는 것입니다. 잠시의 불편함으로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는 것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삶에서 저주는 완전히 끝이 났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축복의 손길 안에서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여기에서 선을 이룬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이 있어 하나님은 계획하신 구원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해할 수 없고 어렵고 복잡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구원의 길로 우리를 이끄실 것입니다.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는 세상의 믿지 않는 사람과 전혀 다릅니다. 분명한 것은 저주의 삶은 우리와 거리가 멉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원망하거나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감사할 수밖에 없는 자들로 우리를 불러주셨습니다. 지금 당하고 있는 고통의 이유를 묻지 마십시오. 그 고통을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가 십자가에서 대신 죽어주셨습니다. 십자가 안에 답이 있습니다. 십자가는 모든 저주로부터 건져내기 위한 하나님의 유일한 처방이었습니다. 이제 고통의 문제로 불행에 빠지거나 저주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고통의 한가운데 나와 함께 하시고, 그 고통을 통하여 더 깊고 영원한 세계로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고통은 축복입니다. 고통을 통해서 영원한 세계를 더 깊이 사모하고 붙들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축복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이제 어떤 환경과 사건, 고통에도 하나님의 생명 안에서 구원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기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늙고, 답답한 일을 만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들을 겪기도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과의 끈을 어떤 것도 끊을 수가 없습니다. 로마서 8장에서 바울은 환란이나 곤고나 박해나 위험이나 칼이라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나를 절망하게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피로 말미암아 모든 저주는 끝이 나고 하늘 축복이 우리에게 임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예배에 나오신 여러분은 이미 천국 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생명 안에 있기 때문에 죽음의 저주마저도, 삶의 수없는 고통도 우리를 불행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부활을 가진 자답게 떳떳하고 당당하게 선다면 우리 삶에 어떤 것이 저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감사할 수밖에 없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구원을 이루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온전히 기쁨과 승리의 삶을 사는 것만 남았습니다. 이 구원의 복을 누리고, 생명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넘치길 원합니다. 우리를 짓누르던 그 어떤 것도 여러분을 불행하게 하지 못하도록 이 복음의 능력이 삶을 붙들고 이끌어주실 줄 믿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피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을 누리는 삶을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