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전3:8-12 ,양인순목사

 지난 주 우리는 남아공 더반에서 들려온 기쁜 소식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2018년 동계 올림픽 장소로 <평창>을 발표하는 순간 온 국민은 환호했습니다. 1차 투표에서 63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평창이 확정됐습니다. 지금까지 동계 올림픽은 주로 유럽과 미국, 캐나다 같은 선진국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에도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얀시와 대결을 벌여서 3번째 도전 끝에 쾌거를 이뤘습니다.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과 폐허 속에서 60여년 만에 대한민국은 스포츠계의 그랜드 슬럼을 이뤘습니다. 세계에서 6번째로 하계, 동계올림픽,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 원을 개최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IOC 위원들 앞에서 평창 개최의 당위성을 프리젠테이션(presentation)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자기도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꿈을 가지고 노력한 끝에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팅 스타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평창 동계 올림픽은 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동계 스포츠 불모지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New Horizon(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번 동계 올림픽 유치에 대통령과 기업인, 그리고 스포츠계의 스타들이 많은 수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유치에 가장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바로 감동적인 프리젠테이션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시설이 훌륭하고, 완벽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도 결국 감동을 시키지 못하면 그 모든 것이 소용이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말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감동적으로 말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집니다.

 사도 베드로는 고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에게 왕같은 제사장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삶의 지침을 말씀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권면합니다.

 특별히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언어생활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그 핵심은 바로 복을 비는 자로 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축복의 통로가 되라는 것입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비는 자가 되라고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신 이유는 바로 복을 비는 자가 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계속해서 복을 이어받는 비결임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사도 베드로는 복을 두 가지 관점에서 제시합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입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시편 말씀을 인용합니다. “생명을 사모하고 연수를 사랑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시34:12)
 여기서 생명은 ‘장수’를 의미하고, 좋은 날은 ‘번영’을 의미합니다. 베드로는 이 말씀을 종말론적으로 이해해서 ‘영생’ 과 ‘구원의 날’로 해석합니다.
 
 이 세상에서 최고의 복은 무엇일까요? 바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돈, 건강, 명예, 가족, 사랑...모든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생명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 생명도 유한한 것이 아닌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면 우리는 어떤 대가라도 기꺼이 지불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방법으로는 그 누구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오직 길이요 진리요 생명의 본체이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의 결국은 영혼의 구원이라고 베드로는 말씀합니다(벧전1:9). 신앙은 곧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미 우리는 가장 복을 받은 자입니다. 우리 안에 이미 예수생명의 역사가 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좋은 날은 내가 보기에 좋은 날이 아닙니다. 인간이 만들어 낸 좋은 날은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그 좋은 것이 계속되지 않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Have a nice day!” 좋은 날이 되라고 인사합니다. 그런데 좋은 날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언제가 좋아지겠지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는 날도 아닙니다. 좋은 날은 우리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이신 주님의 통치와 다스림 가운데 오늘 여기서(now and here)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베드로 사도는 장차 임하실 주님을 통해 이뤄지는 구원의 날로 해석합니다.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은 언제일까요? 영광의 주님께서 재림의 주로 다시 오시는 그날 천군 천사의 나팔소리와 함께 영원한 하나님 나라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면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고통으로 가득찬 이 세상 한 복판에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을 볼 수 있을까요?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영생을 누리고,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가지고 천국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이 10절 중반절 이하에 나옵니다.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라.”

 혀를 절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말을 절제하라는 명령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혀는 우리 몸의 작은 지체이지만 온 몸을 불사르는 수레바퀴와 같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권면합니다.

 국어사전에 보면 ‘말이란 사람의 사상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소리’라고 정의합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멋진 옷을 입고, 고상해 보여도 말이 거칠면 천박한 사람이 됩니다.  
 성경은 말이란 사람의 마음에 가득한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마12:34-35)
 말은 입에서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에 쌓여 있는 것이 나옵니다. 선한 것을 쌓아두면 선한 말이 나옵니다. 악한 것을 쌓아두면 악한 말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말은 소리를 통해서 전달됩니다. ‘소리(sound)’는 헬라어로는 <포네 pone >인데 여기서 ‘포니(pony)’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포니는 <조랑말 또는 나귀>라고 합니다. 개포동에서 <포>는 개도 포니는 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개도 포텐샤를 타는 동네로 소문이 났습니다.

  여러분! 나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 나귀의 등에 막짐을 지우면 그 나귀는 천한 나귀가 됩니다. 그러나 나귀의 등에 임금님이 타시면 그 나귀도 덩달아 우쭐댑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 하실 때 사람들이 겉옷을 펴고 ‘호산나’를 외칩니다. 같은 나귀이지만 무엇을 태우느냐에 따라서 대우가 달라집니다.
 마찬가지로 혀는 작은 지체이지만 우리가 말에 무엇을 싣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그러면 우리들의 말에 싣지 말아야 할 악한 말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거짓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라고 명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본능적으로 거짓말을 좋아합니다. 남을 속이려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순간순간 마귀의 지배를 받기 때문입니다. 마귀의 속성은 무엇입니까?
  요한복음에 보면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8:44)

 마귀는 바로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요 우두머리입니다. 마귀는 거짓으로 우리를 속입니다. 진리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진리의 말씀을 부정하게 합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이간질시킵니다.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고 중상모략하게 만듭니다. 이 모든 것이 마귀의 역사입니다. 내 입술에 거짓이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마귀가 내 마음과 입술을 사로잡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전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사람이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갈까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람은 8분에 한 번꼴로 하루에 약 200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20명에게 소형 마이크를 부착해 조사했는데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약속시간 늦었을 때 '차가 막혀서'였다고 합니다.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직업으로는 항상 밑지고 판다는 장사꾼이고, 항상 백성을 위해 일한다는 정치인, 그리고 정도언론을 내세우는 언론인, 낮은 자의 정의를 세워준다는 변호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의 91%가 작은 일에 대해서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36%는 중요한 일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몇 번의 거짓말을 하고 살고 있습니까? 저도 학창시절에 부모님한테 거짓말을 했습니다. 동아사전 산다고 돈을 받고, 다음에는 영어사전 산다고 돈 받고, 그 다음에는 잉글리쉬 딕션너리(English Dictionary) 산다고 돈을 받았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다음 주일의 설교를 예고했습니다. 다음 주 설교의 주제는 거짓말인데 한 가지 숙제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 예배드리기 전까지 마가복음17장을 반드시 읽어오라고 했습니다. 다음 주일 날 목사님이 설교 전에 물었습니다. “마가복음 17장을 읽어 오신 분은 손을 들어 보십시오.” 처음에는 나이 드신 권사님 몇 분이 손을 들었습니다. 옆에 지켜보던 장로님이 겸연쩍은 모습으로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곁에 있던 집사님들도 하나 둘 손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 예배에 나온 대부분의 교우들이 마가복음 17장을 읽었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그때 목사님이 말씀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바로 여러분을 회개시키려고 오늘 설교를 준비케 하셨습니다. 마가복음에는 17장이 없습니다.”

 성경은 거짓에 대해서 강력한 경고를 합니다.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21:8)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수 없는 자들을 말씀하시면서 거짓말하는 자들을 불과 유황으로 타는 두 번째 사망, 즉 지옥에 떨어질 자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정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정직한 자의 입술을 기뻐 받으십니다. “정직은 최선의 정책(Honesty is the best policy)”이란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거짓을 버리고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는 자들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둘째로, 원망과 불평의 말입니다.
 원망과 불평은 마귀가 틈타는 고속도로와 같습니다. 그래서 마귀가 백화점에서 여름맞이 특별 세일을 하는데 팔지 않는 한 가지 품목이 있답니다. 바로 원망과 불평입니다.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누구라도 자기의 밥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을 한 후에 광야의 길에서 가장 많이 한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원망과 불평입니다. 물이 없다고 원망입니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불평합니다. 작은 일에도 쉽게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이것을 보신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민14:27-30)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원망과 불평의 소리를 듣고 계십니다. 우리말이 귀에 들린대로 행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게 하라”(빌2:14) 강조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약5:9) 경고합니다.
 원망과 불평 이전에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십시오. 믿음의 눈으로 내일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십시오. 우리의 입술에 원망과 불평이 사라지고, 감사와 찬송이 넘칠 때 축복의 땅을 차지하는 믿음의 주인공이 될 줄 믿습니다.

셋째로, 교만한 말입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은 내가 누구와 견주어서 낫다고 생각하면 교만해집니다. 교만해지면 교만하게 말합니다. 교만하게 행동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빈 수레가 요란한 것과 같습니다.  그 마음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고 자기 욕망으로 채워져 있는 사람은 언제나 요란합니다. 교만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어느 연못에 오리 두 마리와 개구리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지나자 연못물이 말라 이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로 하고 이주방법을 고안해 냈습니다.
그것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오리가 양쪽에서 막대기를 물고, 그 가운데를 개구리가 입으로 막대기를 물고 날아가는 것입니다. 떠나기 전 이들은 누구든지 절대 입을 열어서는 안 된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리와 개구리가 드디어 공중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농사를 짓던 농부가 이 모습을 보고 “누가 저런 생각을 했을까?” 감탄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교만해진 개구리가 말합니다. “내가 했지” 결과는 상상에 맡깁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16:18)
항상 하나님 앞에서 겸손함으로 말해야 합니다. 자기 자랑이나 자기 우월감이 아닌 남을 이해하고, 남을 존중하는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넷째로, 남을 비판하고, 험담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자신 안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있는 티를 보기 쉽습니다.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댑니다. 그래서 남을 비판하고, 험담하게 됩니다. 이것은 서로의 관계를 깨뜨립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오르막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애교석인 목소리로 “영감, 나 좀 업어줘!” 말합니다. 할 수 없이 남자 체면에 업기는 했는데 화가 납니다. 마침 할머니가 얄밉게 묻습니다.
“무거워?” 그러자 할아버지가 담담한 목소리로 “그럼, 무겁지! 얼굴은 철판이지, 머리 돌이지, 간은 부었지. 많이 무겁지!” 할머니가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할멈, 나도 좀 업어줘!” 했습니다. 기가 막힌 할머니가 그래도 할 수 없이 할아버지를 업었습니다. 이 때 할아버지가 약 올리는 목소리로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말합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입가에 미소까지 띄우며, “그럼, 너무 가벼워요. 머리는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어갔지, 양심도 없지,  너무 가볍지!’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7:1-2)
남을 비판하면 나도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습니다. 내가 남을 판단하면 나도 남에게 판단을 받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더 엄격한 비판과 헤아림을 받습니다.
 비판하고, 판단하고, 험담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바라보십시오. 내 입장에서 말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이해하고, 사랑하십시오. 그것이 주님 앞에서 용서받고 사랑받는 비결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적극적으로 해야 할 말은 무엇일까요? 바로 복을 비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그들에게 축복권을 주십니다. 먼저 집에 들어가서 평안의 복을 빌라고 하십니다. 그 축복을 받아들이면 그 사람에게 복이 임합니다. 그러나 거부하면 발에 먼지를 떨어 증거를 삼고 나오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그 복이 복을 빌어준 사람에게 돌아온다고 하십니다.(마10:11~13) 이것이 바로 축복의 부메랑 원리입니다. 우리들이 남을 축복하면 그 축복이 상대방에게 전달됩니다. 만약 받지 않으면 그 복이 다시 나에게 돌아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남이 잘되는 것이 내가 잘되는 비결입니다. 반대로 내가 아무리 잘 되어도 내 주변 사람이 잘못되면 그 해가 나에게 돌아옵니다. 내 자녀를 아무리 잘 키워도 못된 친구만나서 어려움 당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남이 잘되도록 날마다 축복해야 합니다.

 간혹 교회를 옮기시는 분들 가운데 상담을 요청할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교회를 떠날 때 교우들이나 목회자로부터 좋지 못한 말이나 저주를 받고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고 흥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이렇게 말합니다. “왜 지금까지 좋은 말은 다 잊어버리고, 저주의 말을 받으시고 흥분하십니까?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하세요. 저는 축복을 받아야 사는 사람이니까 그 저주는 다시 돌려 드릴께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거꾸로 합니다. 축복의 말은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저주한 말, 험담한 말은 가슴에 품고, 오랫동안 묵상합니다. 결국은 관계가 끊어지고, 자신도 손해를 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누가 좋지 못한 말을 하거든 빨리 받아먹지 말고 돌려 드리세요. 그러면 그 저주와 험담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습니다.

 남이 나에게 악하게 대한다고 나도 악하게 대하면 그것은 세상의 방법입니다. 남이 악하게 대할지라도 선으로 대하면 상대방이 변합니다. 감동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상황을 다 보고 계십니다.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명하십니다. 먼저 우리의 입술에서 악을 제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화평케 하는 직책을 잘 수행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생명의 복을 누리고, 좋은 날을 만들어가는 비결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거짓말을 하고, 원망과 불평의 말을 하고, 교만한 말을 하고, 남을 비판하고 험담하는 말을 하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사는 자는 없습니다. 문제는 내 마음에 쌓여져 있는 더러운 것이 문제입니다. 결국 천국방언-미안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축복해요-을 말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마음에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고, 찬송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입술에 언제나 칭찬과 격려와 사랑과 축복이 흘러넘칩니다.

 결국 성령충만해야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않습니다. 내 감정이 앞서는데 어떻게 맞대응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성령님께서 내 마음과 생각과 입술을 다스려주시면 우리는 인내할 수 있습니다. 용서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고급 자동차일수록 소음이 적습니다. 자동차 회사들마다 소음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반대음향’을 내서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차 문을 닫을 때 나는 소리는 아무리 비싼 차라도 없앨 수 없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으면 차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박한 문 소리에 경쾌한 소리가 나도록 한다고 합니다.

 고음인 소프라노음과 저음인 베이스음은 각각 들으면 귀에 거슬립니다. 두 음을 합쳐 놓으면 서로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듭니다. 성경에도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다윗은 자기를 대적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비난의 목소리가 위협적이고, 난폭해 그 소리가 마치 시끄럽게 짖어대는 개들의 소리 같다고 했습니다.(시50:14-15) 다윗은 그 비난의 소리가 들릴 때 어떻게 했습니까? 무고하게 자기를 죽이려고 하고, 비방하는 자들과 대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대적자들을 맡겨드립니다. 그리고 그 입술을 열어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을 찬양합니다. 찬양을 통해 사악한 대적자들의 소리를 상쇄시킵니다.

 여러분의 귓가에 지금 거짓말, 비방의 소리가 들려옵니까? 그것에 연연해하거나 고통스러워하지 마십시오. 그 소리를 듣고 속상해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것들을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찬양하는 소리로 상쇄시켜 버리십시오. 오히려 그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축복하십시오. 하나님의 시간표가 되면 주님께서 악한 자들은 대적하시고, 의인의 간구에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승리를 맛보게 하십니다.
 내가 대적해서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사랑으로 축복할 때 대적자들이 물러가고, 세상은 아름답게 변화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시고, 복을 주시는 방법입니다.

 사랑하는 성지가족 여러분!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십니까? 날마다 입술을 열어 축복하십시오. 심지어 나를 비방하고 험담하는 사람일지라도 축복하십시오. 하나님은 의로운 자의 간구를 들으십니다. 내가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먼저 내 자신이 성령의 사람으로 변화되십시오. 그러면 상대방도 변합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비는 축복의 입술이 되십시오. 그것이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요 우리에게 계속해서 복을 주시는 비결입니다. 다윗의 이 한 마디 고백이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141:3)

 이 한 주간 축복하는 입술이 되어서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