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브라더스 서커스단이 공연할 때 일어난 일입니다. 호랑이 조련사가 울안에서 호랑이를 데리고 쇼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불이 나갔습니다. 철책 안이라 관중들에게는 조금도 위험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조련사였습니다. 그러나 조련사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노련하게 호랑이를 다루었습니다. 다시 불이 켜졌습니다. 조련사는 무사하였습니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조련사가 말했습니다. <어둠속에서 당황하면 호랑이 밥이 되고 맙니다. 조련사는 어둠속에서도 밝은 곳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여야 합니다. 당당하게 믿음을 가지고 행동하여야 합니다. 겁을 먹거나 당황하면 어둠속에서 호랑이 밥이 되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은 생명을 주고 생명을 받은 자는 경건하여 집니다. 그렇기에 믿음은 보배입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고 무엇도 믿을 수 없는 위험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호랑이 앞에서 불이 나간 것과 같습니다. 건강, 경제, 가족,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모두가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때 보다 믿음으로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야 합니다. 성령 충만하여 예수님만 믿고 바라보고 꽉 붙들어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이름을 꽉 붙들고 용기 있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 하며 오늘 성찬 예식을 통하여 더욱 성령 충만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입니다
   본문 10절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라고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들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한 그들이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산해드린은 모든 흉한 책략으로 저질렀던 만행을 은닉하려고 했지만 성령이 충만한 베드로는 그들의 면전에서 거침없이 폭로하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것입니다. 인류의 죄와 우리의 모든 죄 때문에 의로우신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죄로부터의 구원 없이 행복은 없습니다. 죄책은 마음의 행복을 앗아가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순간 죄 사함을 선물로 얻습니다. 로마서 4장 7-8절에서 바울 사도도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이 행복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그러나 믿는 자의 행복은 단순히 죄를 용서 받음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단순히 그가 용서 받는 행복만을 약속한 것이 아닙니다. 창세기 12장 2절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여기 마지막 부분에 “복이 될지라”는 말씀을 주목하셔야 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자가 되리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성경적 행복관은 자기 혼자 복을 누림이 아닌 이웃들을 복되게 함으로 자신이 행복해지는 복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이제 전도도 하고 이웃들을 위해 중보 기도도 하는 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웃들이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하는 것을 보고 그들보다 더 행복한 것은 그들을 인도한 우리입니다. 잊지 마십시다. 영원한 행복의 본질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아 이웃들을 축복하는 통로로 쓰임 받는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믿어지는 것이 큰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더욱 감사하고 십자가의 사랑을 모든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십자가군병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부활하신 예수님입니다
   본문 10절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님을 죄인 취급하여 십자가에 악랄하게 죽였지만 하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예수님을 살리시어 부활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와 사도들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 앞에서 하나님이 예수님을 부활시키셨다고 담대히 확신에 차서 증거하였습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예수님을 죽였지만 하나님이 예수님을 죽음에서 다시 살리셨다는 말씀이 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앉은뱅이도 고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인 사건이며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을 때 개인적인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만이 부활의 종교입니다. 모든 종교는 죽음에서 끝났습니다.
  
  실락원의 저자 밀턴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시인입니다. 그는 32세의 나이에 17세인 왕당파 정치지도자였던 리처드 파월의 장녀 메리 파월과 결혼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정치적 이유로 메리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친정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밀턴은 메리와 3년 만에 화해했지만 아들 하나와 딸 셋을 남겨 놓고 메리는 죽고 말았습니다. 한 달 후에 아들 존도 죽었습니다. 아내를 보내고 4년 만에 20년 연하의 캐더린 우드콕이라는 여성과 재혼하지만 그녀는 재혼한지 1년여 만에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딸 캐서린도 엄마를 따라 세상을 떠나 버렸습니다. 밀턴은 36세부터 시력을 잃어 가다 44세 때 완전히 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겪은 쓰라린 인생 경험은 절망으로 끝내지 않고 소망으로 승화되어 위대한 걸작품 ‘실락원’, ‘복락원’, ‘투사 삼손’ 같은 웅장한 서사시들로 형상화되었습니다. 다윗은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진 듯 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골리앗 앞에 설 때, 장인 사울에게 쫓겨 다닐 때, 적국에 도망갔을 때, 밧세바를 범했을 때, 아들 암논이 배다른 딸 다말을 겁탈했을 때, 압살롬에게 반역 당했을 때 참으로 수렁에 끌려들어가는 것과 같은 절망적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시40:2).

  하나님은 고난 속에 있는 밀턴을, 다윗을 건져 주시고 새로운 은혜와 기쁨을 주신 것처럼 오늘도 고난과 고통의 긴 터널에 빠져 있는 우리 모두를 건져 주시고 살려 주시고 부활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믿어지는 것이 큰 은혜와 축복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을 전파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구원하시는 예수님입니다
   본문 12절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베드로와 사도들은 이제 예수님 외에 그 어떤 이름으로도 구원을 받을 수 없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이 기독교의 정체성이고 이 말씀 때문에 비난도 받고 순교도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양보나 타협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아니면 다 아닌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무이한 구세주이십니다. 예수님 외에 사람의 죄를 대속해 줄 존재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직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인간을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영원한 심판에서 구원하는 전인격적인 영원한 구원입니다. 즉 메시야로 말미암은 완전한 구원을 의미합니다.

  멕시코에 한 할머니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에게는 두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성경을 맘껏 읽은 것이었고 또 하나는 전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전도하려고 해도 성경을 알아야 하는데 이 할머니는 문맹이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기도를 시작하셨습니다. “주님, 성경도 읽고 싶고 전도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러던 중 기도 가운데 지혜가 생겨났습니다. 이 할머니 댁 바로 앞에 중학교가 있었는데 매일 학교 쉼터에서 쉬는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지고 가서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은데 읽어 줄 수 있느냐고 부탁하기로 한 것입니다. 먼저 요한복음 3장을 접어 두었다가 이 부분을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천천히 또박 또박 읽어 달라고 부탁한 다음, 할머니는 속으로 이 학생이 성경을 읽는 동안 성령께서 학생에게 이 진리를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 할머니를 통해서 수백 명의 학생들이 예수님을 믿는 역사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 읽기의 능력입니다. 예수 이름, 하나님 말씀을 통하여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우리의 언어와 지식으로 사람을 감동시키거나 구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면 놀라운 전도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우리 마음에 구원의 감격과 감동이 충만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의 구원을 전파하여 또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사랑하는 번동가족 여러분!
  이제 성찬예식을 거행합니다. 예수님의 몸을 먹고 피를 마시는 것입니다. 성찬예식을 통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부활하신 예수님, 구원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고 그 분을 위해서 살아가는 능력을 체험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