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주는 유익

시 119:65-72 /임현수목사




요즘 읽은 책 가운데 슈마허라는 사람이 쓴 [자발적 가난]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
의 부제는 ""덜 풍요로운 삶이 주는 더 큰 행복""이라는 제목입니다. 내용인즉 결국 어느 정
도 자발적으로 가난해 지는 것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한다는 지론들 입니다. 저자는 경제
발전도 어느정도까지만 건강한 것이고… 삶의 복잡함도 어느 정도 까지만 좋은 것이고…
생산성의 추구도 어느정도까지만… 전문성과 과학 발전도 어느 정도 까지만…. 좋은 것이
라는 지론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욕망이란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를 벗어나
면….

저는 이런 철학들이 어느 정도 성경적이라 믿습니다. 성경도 누누히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사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될 뿐 아니라 사
람의 마음을 비참하게 만드는 질병이요, 쾌락에 대한 사랑은 말 그대로 비천한 본능에 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악의 근원이 탐욕이기에 충분한 것 이상을 가지지 말라는 것
입니다.

그렇다고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한때 남한 사람들이 사우디의 사막에 가
서 몇년씩 고생을 하고, 독일에 가서 탄광에서 고생하고 간호원들은 죽은 시체를 닦으며
돈을 벌고, 월남전에서 피흘린 이유가 무엇입니까? 고난을 이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발명하고,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 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전제품들도 수없이 개발 되
었고, 교통 수단도 끝없이 발전하고 있고, 병원 시설도 첨단을 달리고 있으며, 사는 집들
도 엄청나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만 유독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고난당한 것이 유익이라.
시 119:71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
다
약 1: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고후 12: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이 말씀은 믿음이 없이는 받을 수 없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고난이 유익이며, 고난을 기뻐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은 그 이유를 말씀하고 있
습니다. 고난은 왜 유익할까요?

1. 고난은 잘못을 바로 잡아 주기 때문 입니다.

시 119:67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고난은 인간을 범죄의 길에서 막아 준다는 것 입니다. 어제 신문에서 보신분들이 계시겠지
만 현재 범죄자들이 가장 많은 나라가 미국입니다. 미국인 99명 중 1명이 지금 감옥에 있
습니다. 지금 전국에 수감자만 230만명입니다. 이것은 미국 전체인구 2억 3천 만명의 1%입
니다. 오히려 고난이 많은 나라는 범죄율이 미국보다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미국도 큰 고
난을 당해야 정신을 차릴 것 입니다.

고난은 분명히 잘못을 바로잡아 줍니다. 그래서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라고 합니다. 축복
중의 축복은 죄를 깨닫게 하고 바로 잡아 주는 것 입니다. 죄를 깨닫고 회개하지 않은 상
태에서 아무리 물질의 축복을 많이 받아 보시십시오. 그 물질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
니까? 아닙니다.

죄를 버리지 못한채로 건강의 복을 받아 보십시오. 건강한 몸으로 또 죄를 짓다가 망가지
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지식이 많고, 재능이 특출해도 죄에서 떠나지 못한 사람은 그런 것
으로 인해 교만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가장 싫어 하시는 사람이 바로 교만한 사람이기에 그것은 결국 축복이 아
닌 저주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식들을 징계하시
고 고난을 통해 주의 뜻을 깨닫게 하시는 것 입니다.

고난을 통해 회개 하면 축복의 문이 활짝 열리기 시작 하는 것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
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축복입니다.
고후 7:10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
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회개하면 반드시 축복의 통로가 활짝 열립니다. 믿습니까?
회개하면 반드시 하늘의 대문이 활짝 열립니다. 시온의 대로가 열립니다.
회개하면 반드시 주님의 영광을 보게됩니다. 은혜가운데 형통하게 됩니다.
회개하면 반드시 은혜가 소나기처럼 쏟아집니다. 하나님이 부어 주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은 여간해서는 회개하려들지 않습니다. 보통 말로해서 회개하는 사람
이 드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보내십니다.
고난을 만나기 전에는 잘못된 길을 걸었습니다. 죄에서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고난
이 임하면서 정신이 번쩍 듭니다. 이러다간 큰일나겠구나 하는 각성이 생깁니다. 그래서
죄를 버리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시작 합니다.

예배 생활이 회복됩니다. 주일을 성수합니다. 강포를 버리고 인자를 행하기 시작합니다.
음란을 버리고 거룩한 삶을 추구합니다. 탐욕을 버리고 베풀며 구제하는 삶을 살기 시작합
니다. 삐뚤어진 길을 벗어나서 바른 길을 걷습니다.
그랬더니 무거운 짐들이 하나 하나 벗겨지면서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고, 기쁨의 샘이 솟
아 오르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넘쳐나고, 마음에 감격이 생겨나고, 감사의 눈물도 회
복됩니다.
시 119:67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예) 뉴욕에서 식당하던 분의 간증 / 강도 / 딸 납치 / 14시간 트렁크 안에서 회개.. 감사
의 기도.. 성령충만한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고난 당하고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 고난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온전해 질
수 있습니다. 고난은 잘못을 바로 잡아 주기 때문 입니다. 고난을 통해 회개할 것을 깨닫
고 순종을 배우면 그때부터 진정한 축복은 시작되는 것 입니다.
고난은 왜 우리에게 유익일까요? 잘못을 바로 잡아 주기 때문 입니다.

2. 고난은 우리에게 믿음의 성숙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주의 율례를 알고 그 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 성숙입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고난을 통해 우
리는 철이 드는 것 입니다. 롬5:3절에서도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낳는다고 하셨습
니다. 야고보 사도는 시련에 대해 이렇게 말 합니다.
약 1: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대장간이나 용광로의 뜨거운 불 속에서 모든 불순물이 제거되고 순금, 순음, 강철이 나오
는 것처럼, 연단된 믿음은 이렇게 귀한 것 입니다.

태풍이 와서 바다를 다 뒤집어 놔야 바다도 숨을 쉬고 정화되듯 인생에 닥쳐오는 환난과
역경은 사람의 영혼을 맑게해 주는 신령한 도구가 되기도 하는 것 입니다.
하나님도 독수리 훈련을 하십니다. 독수리는 새끼를 훈련 시킬 때 높은 창공에 올라가서
인정 사정없이 내던집니다. 그러면 죽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날개짓을 하는 새끼 독수리
가 땅에 떨어지기 직전에 어미가 받아 줍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가 내던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면서 새끼는 날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신 32:11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
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 12 여호와께서 홀로 그들을 인
도하셨고 함께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순전한 믿음, 순도(純度)도 높은 믿음을 가지려면 오랜 연
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향과 친척집을 떠나라 할 때부터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라는 명령을 받을 때까지
수많은 고난 속에서 연단을 받음으로 순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었고, 결국 만국 백성의 신
앙의 조상이 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의 약점은 교만의 가능성 이었습니다. 그가 고난의 풀무불에 들어가서 연단을 받지 않
았더라면, 바로 그 교만으로 인해서 하나님 앞에 쓰임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는 13년 세월의 노예생활과 감옥생활의 고난 속에서 온갖 교만과 자존심이 사라지고 순전
한 믿음을 소유함으로 하나님 앞에 강하게 쓰임 받는 인물이 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애굽에서 최고의 학문과 무술을 연마한 사람
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쓰임 받기 위해서는 바로 그 점이 오히려 장애요소가 되
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강하게 쓰시기 위해서 광야학교에 40년 동안 강제로 입
학시키셔서 고난의 연단을 받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광야학교의 고난의 풀무불에 들어가서 온갖 교만의 불순물과 자존심의 잡물
이 빠지게 함으로 순전한 믿음을 소유하게 하신 다음에야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는 지도자
로 세우셨던 것입니다.

다윗은 어떻습니까? 다윗은 사울에게 미움을 받아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쫓겨 다녀야했습
니다. 요한은 밧모섬에 유배되어 고난을 겪는 중에 계시록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예레미
야는 말씀을 전하다가 친구와 가족들에게까지 미움을 받아 구덩이에 던져집니다. 그러나
그는 고난의 물을 마시고 고난의 빵을 먹으면서 인내합니다.

고난 속에서 연단되지 않는 믿음은 약한 믿음이요, 시험풍파에 쉽게 넘어지는 믿음인 것입
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로 하나님의 사람을 고난의 연단을 시키신 후에 강하게 쓰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자녀 교육의 원리에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키울 때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기는 고생하며 자랐기 때문에
자기 자녀 만큼은 고생 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어떤 엄마는 딸
에게 설거지도 안 시키고, 빨래도 안시키고, 청소도 시키지 않습니다. 모든 혜택을 베풀
어 주면서 완전히 공주님 같이 키웁니다. 심지어 바느질 숙제 같은 것은 엄마가 대신 다
해줍니다. 그렇게 키우면 일생동안 공주처럼 행복한 삶을 살 것 같고 엄마에게도 평생 감
사하며 살 것 이라 생각 합니다.
그러나 그게 착각이라는 것 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납니다. 고생 고생하면서
열심히 키운 자식이 효도하는 것이고, 스포일 시키면서 호강스럽게 오냐오냐 하면서 키운
자식은 조그만 어려운 일이 생겨도 이기지 못하고 부모를 원망한다는 사실 입니다.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됩니다. 이런 자식은 희생 할 줄도 모르고, 헌신도 없으며,
남에 대한 배려도 없습니다. 어떤 부모는 자식 고생한다고 단기선교 한번 보내지 않습니
다. 그것은 자식을 바로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타락한 후에 하나님은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먼저 창 3:16 하와에게 ""내가 네게 고통을 더 하게 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은 것
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고 말씀하셨고,
또 창 3:17에서 아담에게는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
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식
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부모는 자녀들
이 어릴 때부터 고난을 이겨내는 훈련을 시키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에는 하나님이 그저 건강축복, 물질축복, 자녀축복만 주시면 그저 늘 하나님
께 감사찬송하면서 충성을 다 할 것같지요?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인 인간입니다. 집안이
어려울 때는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고, 정성으로 헌금하고, 죽도록 충성하던 성도가, 하나
님의 축복을 받아 건강이 회복되고 사업이 잘되고 주택도 제법 살만큼 좋아지니까, 이상하
게 기도도 게을리 하고 헌금에도 인색하고 충성의 짐을 점점 벗어 던지는 것을 봅니다. 헌
신이 없습니다.

그러니 믿음이 성장하지 않는 것 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때때로 고난을 보내셔서 그동안
쌓여진 나태와 교만과 자기 중심적인 삶을 고쳐 주시는 것 입니다. 요즘 이렇게 삶의 고난
을 겪고 계신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속히 기도하여 하나님이 고난을 주신 뜻을 깨달으
셔야 합니다. 그리고 순전한 믿음을 회복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기뻐하사 그 고난이 축복이 되게 하십니다. 그리고 믿음의 성숙이라는 축
복도 주시는 것 입니다. 고난은 축복입니다. 우리의 잘못을 바로 잡아줍니다. 우리의 믿음
을 성숙시켜 줍니다.

3. 고난은 하나님과 가까와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71절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
다""고 했습니다. 고난을 통해서 주의 말씀, 주의 뜻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다는 고백입니
다. 누구든지 평안할 때는 하나님을 찾는 이들이 적으나, 극히 어려운 일을 당할 때는 하
나님을 부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은 평안할 때보다 고난의 시간입니다.

어린아이가 아플 때 엄마를 더 찾게 됩니다. 평소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팠을 때 밤새도록 간호해 주는 어머니의 깊은 사랑에 눈을 뜨게되는 것입니다.
별은 환한 낮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캄캄한 밤에 하늘에 떠 있는 무수한 별들을 볼
수가 있게됩니다.
하나님께서 때로 우리의 환경을 어둡게 하신 후에 만나주실 때가 많습니다.

야곱이 아버지 어머니 품에서 평안히 거할 때에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체험이 없었습니
다. 다만 지식적으로 하나님을 알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환난의 밤이 다가 왔을 때 하나님
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야곱은 형의 낯을 피해서 정신 없이 도망치다가 광야에서 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
다. 그는 돌을 베개삼아 모래 위에 누웠습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황막한 수리아의 광야, 멀리서 간간 들리는 밤새들과 야수들의 울부짖음, 그리고 하늘로부
터 엄청나게 쏟아지는 별빛들을 보면서, 그는 탕자처럼 '이제 나는 이렇게 도망자로 살다
가 광야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는구나'라는 죽음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바
로 그 순간에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선하신 인도를 약속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야곱은 외치기를 창 28:16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라고 했습니다.

이사야가 하나님을 만나 뵌 것도 평안한 낮이 아니라 절망의 밤이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의지했던 웃시야왕이 갑자기 죽음으로 조국이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야는
성전 안에서 절망감에 깊이 싸인 채 시름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하늘이 열렸
습니다. 그리고 높은 보좌에 앉으신 여호와 하나님이 보이면서 그 옷자락이 성전 가득치
펄럭이는 것을 보았고, 천사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리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라
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 고꾸라지면 외치기를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
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
었음이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영국의 작가 존 번연이 천로역정을 쓸 때는 그가 평안했을 때가 아닙니다. 그가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을 때 처음에는 대단히 낙심되었으나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을 만나게
됨으로 오히려 그 고난의 옥중에서 천국가는 길을 보게 되어 그것을 작품으로 쓰게되었던
것입니다. 그 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는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혀진
책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고난을 통해서 주의 뜻을 알게 되고 하나님께로부터 사명도 받게 되는 것 입
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마라에서 쓴물을 마시게 하시고 난 다음에 엘림이라는 오아
시스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시련을 잘 이기고 나면 하나님께서 엘림의 오아
시스를 발견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많은 성도들이 시련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그 뒤에 따라
오는 하나님의 은혜를 놓쳐버리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고난의 날에 쓴물이 나와 우리를 괴롭게 하지만, 그 시련
의 날에 하나님을 더 가까이 만나시도록 힘쓰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은 반드시 단물이 나오
는 엘림의 축복을 주실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4. 고난은 진정한 감사와 기쁨을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귀한 것은 전부 고난 속에서 얻어지는 것이요, 또한 고난을 통해서 진정
한 즐거움을 얻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귀한 아기도 엄마가 뱃속에서 열달 동안 고난 속에
서 잉태하고 죽음 같은 고통을 통해서 출산함으로 귀한 어린 아기를 얻는 기쁨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요, 황영조 같은 마라토너가 2시간 10분 정도의 죽음 같은 질주를 겪은 후에
면류관을 받는 최고의 기쁨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고등고시도 남들이 놀고 먹고 마시는 때
에 오직 절간 같은 고시원이나 도서관에서 죽음 같은 고난의 노력을 겪은 후에야 합격의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여인들이 보며 황홀해 하는 값진 진주를 보십시오. 그런데 진주는 땅에서 캐내지 않고 바
다에서 나오는 유일한 보석입니다. 굴 속에 모래알이 들어가면 그 아픔을 이기기 위해 굴
은 '나카'라고 불리우는 물질을 만들어 모래알을 싸 바르기 시작합니다. 나카가 많이 덮일
수록 진주는 커지고 값도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 나카라는 물질은 조금씩 생성되기 때문
에 몇 년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후에야 값지고 귀한 진주를 얻게되는 것입니다. 이
처럼 귀한 것일수록 그만큼의 고난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주님 때문에 당하는 고난을 잘 소화하면 하나님의 크신 기쁨과 감사를 선물로 받도
록 하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빌립보서에서 성도들에게 편지하기를 ""항상 기뻐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내용은 놀랍게도 로마서, 고린도서, 갈라디아서는 그런 구절이 별로 없지만, 옥중서신인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에서는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빌 2:18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빌 4:4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기 말하노니 기뻐하라""
골 1:11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
고""
골 4:2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몬 1:7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고 했습니다.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감옥에 갇혀서 고통받고 있는 자가 오히려 자유롭게 살고 있는 자
들에게 기쁨과 감사를 권면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놀라운 일입니다.
과연 그것은 가능한 일입니까? 그렇습니다. 고난 중에 주님을 바라보는 자들에게는 이런
신비한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목회하다 보면 평안하고 안전한 자는 감사와 기쁨을 잃
고 사는 경우를 많이 보는 반면. 오히려 주안에서 고난을 당하는 자들 가운데 감사와 기뻐
하는 것을 흔히 보게됩니다.

때로 어느 열심 있는 성도가 갑자기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심방가면서 무엇이라고 위로할
까 염려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생각에 불과합니다.
병원에 심방가면 가서 앉기가 바쁘게 '목사님, 내가 이번에 깨달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이 나같이 실수가 많고 충성도 제대로 못하는 자에게 이렇게 은혜를 주시는지요? 지
켜 주신 것 감사합니다. 깨닫게 해 주신것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주님의 뜻대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하면서 간증하니 오히려 제가 은혜를 받고 옵니다. 성령께서
먼저 심방 오셔서 위로해 주시고 기쁨을 주신 것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에도 종종 어려움이 찾아 올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건축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
은 건물 매각을 놓고 의견이 분열되어 서로 원망과 시비가 생길려고 할 때 그런 위기와 고
난의 와중에서 오히려 자기 집을 담보하고, 10년 모은 재산을 헌금하고, 아들을 위해 오랫
동안 적금했던 통장을 깨고, 예배당 페인트 칠을 하고, 이삿짐을 나르고… 그래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들의 삶을 항상 합력하여 선한 곳으로 인
도하시는 분으로, 우리들이 때로 고난을 만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길을 통해서 오히
려 우리의 잘못을 바로 잡아 주시고, 믿음의 성숙을 주시고, 하나님을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유익,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하는 유익을 주시는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