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 역대상 16:7-14

설교자 : 성홍모목사, 영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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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에게 천사가 찾아와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자 한참 고민하다가 옆에서 잔소리 하는 아내를 보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저 마누라를 데려가시고 좋은 새 마누라를 얻게 하여주십시오.” 소원대로 아내가 죽었습니다. 장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조문하는 사람들이 죽은 아내가 마음이 곱고, 남모르는 선행으로 동리의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섬겨왔으며, 사랑으로 살아온 것을 말하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변한 남자는 자기 아내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 번째 소원을 말했습니다. “제 마누라를 살려 주십시오.” 그러자 그의 아내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제 소원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소원을 들어주는 천사에게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천사는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정말 세 번째 소원으로 자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달라고 했습니다. 천사는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주었답니다. 그랬더니 그의 입에서 감사의 고백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는 일생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갔다고 합니다.

     2013년에 들어와 벌써 11월이 되었습니다. 11월은 한 해를 살아오면서 감사의 달로 보내야 합니다. 사람이라면 받은 은혜와 도움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감사는 은혜를 받은 자들이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말합니다. 감사(感謝)라는 글자를 보면 느낄 감(感) 사례할 사(謝)라고 씁니다. 감사란 도움을 받거나 은혜 받은 사람이 도움을 주고 은혜를 베풀어주신 이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려는 것을 감사라고 합니다.

     “생각함으로서 감사가 생겨나게 된다”(Thinking precedes Thanking)이라고 합니다. 생각한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 영어로 ‘Think’와 ‘Thank’는 같은 어원을 가진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말에 사람이라는 말과 사랑이라는 말도 같은 어원을 가진다고 하고, 산다는 말과 사랑이라는 Live와 Love도 같은 어원을 가진 말이라고 합니다. 생각한다는 말과 감사한다는 말이 같은 어원을 가진 말이라고 하니, 아주 교훈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깊이 생각해보면 감사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누구에게 선물을 받았다고 하면, 그 선물을 준비한 그 사람의 마음은 무엇이며, 왜 그런 선물을 준비하였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 깊은 생각 끝에 나와 같은 사람을 귀하고 소중하게 보시는 그 사람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 불신의 시대, 독불장군으로 살아가려는 시대에는 감사를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감사부재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당연한 권리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고 아니하고,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현하는 것을 수치로 알고, 나약한 사람으로 알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롬1:21에서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라고 하셨습니다. 불신의 현대를 가장 솔직하게 말하는 사도바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으로 받들어 섬기지도 아니하고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생각이 허황해져서 그들의 어리석은 마음이 어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면 하나님에 합당하고 알맞은 예우로 영광을 돌려야 하는데, 하나님을 영화롭게 아니하고 감사하지도 않습니다. 생각이 허망해져 있습니다. 그들의 지각없는 마음이 어두워졌습니다.

     감사는 사랑에 보답하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인생의 비극은 감사를 모르는데 있습니다. 우선 우리들 가정을 가지고 생각해봅시다. 우리 자녀들은 자기 부모님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무한 보상, 평생 AS요, 무한 리필입니다. 부모의 눈에는 40이 넘어 50이 다 되는 자식이라도 그냥 어린자식이요,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여 안쓰럽기만 합니다.

      우리 인생길에는 한 주간만 돌아보지 않고 내버려두면 죽을 수밖에 없는 시기가 있습니다. 모든 생물 중에서 스스로 살아가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생물이 있다면 인간이랍니다. 태어나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까지는 한 시도 눈에서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정말 우리 인간은 태어나서 장성하여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기까지 적게는 20년 많게는 30년이 걸립니다.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걸어 다니는데, 우리 사람은 부모의 돌봄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연로한 부모가 귀찮다고 말하는 자식이 있다면 나는 큰 불효자식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재미있는 말 같지만 리어왕(King Lear)은 자신의 비극을 한탄하면서 말합니다. “배은망덕한 자녀를 갖기 보다는 독사에게 물리는 편이 훨씬 낫도다.”라고 말했습니다.

     윌리엄 바클레이 주석에 보면 이런 시가 나옵니다. “불어라 불어라 겨울바람아/ 은혜 모르는 인간에 비하면/ 너는 그렇게 차갑지 않구나”라는 시를 보았습니다. 은혜를 모르는 자식은 겨울바람보다 더 차갑게 느껴집니다.

     중국에서 성인이라고 칭송받는 공자는 자기는 이런 인간상을 싫어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가 싫어하는 인간상은 첫째, 타인의 실패를 기뻐하는 자, 둘째, 윗사람을 헐뜯는 자. 앞에서는 예, 예 하면서 맞장구치고 뒤에서는 욕하는 자입니다. 셋째, 용기는 있으나 예의가 없는 자, 이런 사람은 난폭을 용기로 착각하는 자입니다. 넷째, 배은망덕한 자, 감사할 줄 모르는 자라고 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싫어하는 자는 감사할 줄 모르는 자라고 했습니다.

     감사생활은 몸에 배어야 합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말은 우리 입에 달고 살아야 합니다. 사람다움이라고 하는 것은 미안함을 아는데 있고, 고마움을 아는 데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이라고 하면 조금의 실수와 폐를 끼치게 되었으면 “미안합니다.”라고 말해야 사람답습니다. 조금의 배려에도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야 사람입니다. 윗사람에게만 고맙다고 말하지 말고, 아랫사람에게도 고맙다, 미안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고마운 일은 우주에 가득 차 있고, 고마운 사람들은 구름처럼 많습니다. 밥 한 끼를 먹는다고 할 때에 내가 번 돈으로 먹는다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해와 비와 바람과 땅을 주신 하나님, 이 땅 위에 먹을 수 곡식과, 먹을 수 있는 채소와 맛있는 과일로 가득 채워주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는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농부의 흘린 땀, 농사를 지을 때에 모든 도구를 만든 장인들, 곡식 수매하여 공급하는 상인들의 수고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으로 하여 한 톨의 쌀이 우리 입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감사를 항상 하시고 많이 하시고 먼저 감사하신 분은 우리 구주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이적을 베푸실 때에 항상 감사의 기도를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오병이어로 5천명을 먹이실 때에 먼저 떡을 가지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물고기를 들고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셨습니다. 최후의 만찬을 하실 때에도 먼저 떡을 가지고 축사하셨습니다.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포도주를 드시고 또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 엠마오로 내려가시던 예수님을 한 집에 들려 음식을 앞에 놓고는 축사하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눅 24:30)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감사를 생활화하셨습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시며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눅10:21)라고 하셨습니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은 외치셨습니다.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요 11:41)라고 하셨습니다. 기도할 때에는 항상 감사하셨고, 무엇을 앞에 놓고도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일본의 기독교사상가이신 우찌무라 간조(內村鑑三 1861-1930)는 “하나님께서 이미 내려주신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다시 새로운 은혜를 내려주실 것이다. 묵은 은혜에 감사가 없이 새로운 은혜 받기는 어렵다. 저 불평가라고 불리는 사람이 평생 만족을 느낄 수 없는 것은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평생 행복은 없습니다. 만족한 삶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구약에서 감사를 잘 한 분을 들어보라고 하면 다윗 왕입니다. 다윗왕은 항상 감사였습니다. 그가 베들레헴의 목동이었는데, 일약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여부스족속이 살던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그곳을 명실공이 이스라엘의 수도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중심이 되고, 마음의 고향이 되고, 대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성전이 세워져야 누가 보아야 수도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다윗에게는 성전을 건축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만든 성막은 여기 저기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길갈이라는 곳에서 있었다가 실로에 왔습니다. 다윗 시대에는 기브온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성막에는 법궤가 없었습니다. 법궤는 사사시개에 블레셋에게 뺏겼다가 돌려보내주므로 바알레 유다라고 하는 기럇여아림의 아비나답의 집에 모셔져 있었습니다. 법궤가 성막을 떠난 지 벌써 70년이 되었습니다. B.C. 1075년-B.C. 1003년으로, 이 기간은 아벡 전투 때부터 다윗의 예루살렘 정복 때까지의 기간입니다. 사사시대가 끝날 무렵 엘리 제사장 당시 아벡 전투에서 법궤를 빼앗기고, 두 제사장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고 이스라엘의 군인 34,000명이 죽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에 옮겨오는데 먼저 군인들은 소집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인 3만 명을 모으고 거국적인 행사로 법궤를 모셔오려고 하였습니다.

     아비나답의 아들인 웃사와 아효가 새수레에다 법궤를 싣고 내려오는데,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들어 법궤를 붙잡았다가 그만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즉사하였습니다. 다윗은 좋은 일 하려다가 그만 한 사람이 죽는 것을 보면서 그곳 이름을 베레스웃사라고 불렀습니다. 그 뜻은 웃사를 치신 곳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법궤를 오벧에돔이라는 레위 사람의 집에 잠시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오벧에돔은 법궤를 잘 모시므로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벧에돔에게는 아들 손자 합하여 62명의 자녀들이 있었는데, 사무를 잘 보고 유능하여 인정받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오벧에돔은 그동안도 신실하였지만, 또 복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무슨 잘못으로 법궤를 운반하지 못하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법궤는 수레에 싣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제사장들이 어깨에 메고 운반해야 했습니다. 성경에는 보면 법궤는 제사장과 레위인으로 고핫 자손만 멜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모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소집하고 다시 거국적인 행사로 법궤 운반작전을 감행했습니다.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과 여러 제사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레위인들을 족속별로 소집하였습니다. 그들에게 명령하여 여호와의 궤를 어깨에 메고 옮겨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오벧에돔의 집으로 가서 하나님의 명하신 방법대로 법궤를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법궤를 어깨에 메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왔습니다. 예루살렘의 새로이 친 장막 안에 법궤를 모셔놓고 그 장막 앞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다윗은 음식을 많이 준비하게 하여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떡 한 덩이와 야자열매로 만든 과자와 건포도로 만든 과자 하나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레위 사람을 세워 여호와의 궤 앞에서 섬기게 하였고, 이스라엘 하나님을 칭송하고 감사하며, 찬양하게 하였습니다. 악단을 조직하였는데, 비파와 수금을 타는 사람들, 제금을 힘 있게 치는 사람들, 나팔을 부는 사람들을 두었습니다.

      오늘 본문 7절입니다. “그 날에 다윗이 아삽과 그의 형제를 세워 먼저 여호와께 감사하게 하여 이르기를” 먼저 감사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전 개역 성경에는 “그 날에 다윗이 아삽과 그 형제를 세워 위선 여호와께 감사하게 하여 이르기를”이라고 했습니다.

     7절 말씀은 감사 찬송의 서론입니다. 여기서 강조하시는 것은 감사찬송해야 하는데, 위선, 먼저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먼저’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말은 히브리어로 ‘로쉬’라고 하는데, 머리(Head), 꼭대기, 우두머리, 시작, 처음, 먼저라는 말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때늦은 감사는 진정한 감사가 되지 못합니다. 힘 있고, 능력 있고, 자유가 있을 때에 감사해야지, 힘이 없고, 아무런 능력도 사라진 때에 감사한다면 너무 늦은 감사입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있을 법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만드라불르스 사미안(Mandrabulus Samian)이라는 사람이 주노 여신전에 가서 그녀가 금광의 위치를 자기에게 알려주면 금으로 만든 양을 바치겠노라고 맹세하였답니다. 그런 일이 있는 후에 그는 금광을 발견하였고, 엄청난 부자가 되었는데, 그가 맹세한 것을 생각하였으나 아까운 마음이 들어 금이 아니라, 은으로 만든 양을 바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구리로 만든 양을 바치겠노라고 수정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바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미루다보면 감사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려고 하는 것은 고치지도 말고 더디하지 말아야 합니다.

      출22:29에는 “너는 네가 추수한 것과 네가 짜낸 즙을 바치기를 더디하지 말지며 네 처음 난 아들들을 내게 줄지며”라고 했습니다. 더디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더디하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아하르’라고 하여 지체하다, 지연하다, 머무르다, 늦추다는 말입니다. 미적거리지 말아야 진정한 김사입니다. 하나님 앞에 먼저 바치면서 우선 감사하고 먼저 감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감사의 찬송을 부르고 있습니다. 8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8절입니다. “너희는 여호와께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행하신 일을 만민 중에 알릴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그가 행하신 일을 만민 중에 널리 알려야 합니다.

      9-10절입니다.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고 그의 모든 기사를 전할지어다 그의 성호를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마다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입으로 찬송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악기를 연주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구하는 자마다 마음이 즐거울지로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나를 억만 죄악에서 구원하여 주신 구원의 아버지이십니다.

     찬송이 주는 감동은 정말 대단합니다. 사람은 마음이 즐거워야 행복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감당할 수 있습니다. 즐거움으로 하는 일은 부담이 아니라,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11절입니다.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항상 그의 얼굴을 찾을지어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사의 신앙이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궤를 모셔 놓고 이스라엘은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임재하심을 믿고 살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감사의 신앙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행복은 소유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일이 다 감사로 여겨지면 그만큼 행복은 커지는 법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어떤 일에 감사해야 합니까? 돈을 많이 벌었기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값이 배로 뛰어 돈을 벌었다고 하면 물론 감사한 일입니다. 장사가 잘 된다, 자식들이 취직이 되었다, 직장에서 진급하게 되었다고 하면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감사는 불신자도 이방인도 다하는 감사입니다. 감사는 주어진 조건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해석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부족하여도 감사를 잉태한 자는 감사를 낳고 풍족하여도 불평을 잉태한 자는 불평만 낳습니다. 감사는 소유의 크기가 아니라, 생각의 크기이며 믿음의 크기라고 합니다. 감사한 만큼 삶은 여유가 있고, 따뜻해집니다.

     반복되는 말은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이젠 끝장이야, 나는 망했어. 짜증나, 나는 안 돼” 그러한 말을 입에 붙이고 살면 부정적인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플러스의 언어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나는 할 수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말은 플러스 언어입니다. 마이너스의 언어를 버려야 합니다. 세상의 다른 공부보다 먼저 감사할 줄 아는 방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감사의 습관을 기르고 감사의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가난한 대학생이 여행 중에 허름한 여관에 투숙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깨어보니 누가 자신의 신발을 훔쳐갔습니다. 그는 매우 화가 났습니다. 하필 많은 사람들 중에 가난한 자신의 신발을 훔쳐가도록 내버려두신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여관주인은 미안하다면서 창고에서 헌 신발을 꺼내주었습니다. 주인이 “오늘은 주일이니 교회에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못해 따라가긴 하였지만, 그는 오로지 신발 생각만 났습니다. 나쁜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옆자리에 앉아 예배드리는 어떤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찬송을 부르는가 하면 감격하여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를 자세히 바라보니 그 사람은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신발 신을 발도 없는 사람이 저토록 감사와 감격의 예배를 드리는데, 나는 신발 한 켤레 잃어버렸다고 원망하고 투정을 부렸구나!” 그는 크게 깨닫고 감사의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훗날 독일의 재무장관이 된 마르틴 바덴이라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조금 어렵고 힘들어도 감사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감사를 택하시든, 불평을 택하시든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동일한 환경에서도 감사하기로 작정한 사람의 삶은 풍요롭습니다. 그러나 불평하기로 작정한 사람의 인생은 피곤하고 고독합니다.

     능력 중에 가장 큰 능력은 감사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감사를 더디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언제 감사한 마음이 들면 지체하지 말고 감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삶이 메마르고 영적으로 침체된 사람을 보면 그의 삶에 감사라는 단어가 빠져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버릴 것이 많습니다. 주님의 눈으로 보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감사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오늘 다윗을 본받아 먼저, 우선 감사, 감사제일주의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